[그것이 알고싶다]이태원 살인사건 18년의 추적!범인은 누구?
2015-10-03 00:00
사건 발생 18년 만에 이태원 살인사건의 피의자가 법정에 다시 서게 됐다. 미국으로 도주 16년 만에 국내로 송환된 아더 존 패터슨(36)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1997년 스물세 살 대학생이 이태원의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미국 국적의 십대 소년들에게 아홉 번이나 칼에 찔려 사망했다. 바로 ‘이태원 살인사건’이다.
현장에 있던 용의자는 단 둘, 에드워드와 패터슨. 그런데 이들은 서로를 살인자로 지목했다. 살인혐의로 재판받던 에드워드는 결국 무죄 판결을 받았고, 패터슨은 단순 증거 인멸 등으로 형을 살다 특사로 풀려났다.
둘 중 하나는 가해자가 확실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패터슨은 검찰의 실수로 출국 정지가 풀린 틈을 타 몰래 출국하고 말았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1998년 11월 고 조중필 씨의 억울한 죽음을 담은 ‘이태원 살인사건’ 첫 방송(245회)으로 이 사건을 전 국민에게 알렸다.
이어서 검찰이 쉬쉬하던 패터슨의 출국 사실을 확인 보도하고(300회), 검찰도 행방을 모른다고 재기소를 거부한 패터슨을 미국 현지에서 찾아 단독 인터뷰(742회)하는 등 2009년까지 총 4편의 관련 방송을 내보내면서, 이 사건에 대한 진실을 감시하고 추적해 왔다.
그리고 지난달, 패터슨이 16년 만에 극적으로 송환됐다. 패터슨이 송환된 지난 달 23일, 법무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한미 사법 공조의 극적인 사건’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패터슨은 공항에서부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면서 사건 해결은 쉽지 않아 보였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사건 발생 18년이나 돼서 피의자를 인도받은 ‘이태원 살인사건’이 어디서부터 어떻게 꼬였는지에 대해 깊은 의문을 가졌다. 애드워드와 패터슨은 둘 다 화장실에 동행했었고, 둘 중 누구도 범행을 말리거나 소리치지 않았던 상황이었다.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이들을 공동범으로 기소하지 않은 것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방희선 변호사는 “처음부터 공범의 테두리에 넣고 기소를 하고 재판을 받았으면 지금과 같이 어처구니없는 사태는 원천적으로 안 생겼겠죠”라며 “대한민국 역사에 남을, 세기의 사례가 될 가능성이 있어요. 이상한 재판으로”라고 말했다.
이상한 점은 또 있었다. 패터슨의 출국금지 연장 기간을 검찰은 왜 놓쳤고, 왜 이 사실을 몰랐던 것일까? 패터슨은 왜 16년 동안이나 대한민국으로 송환되지 못했을까?
법률전문가들은 검찰이 이번에는 과연 패터슨의 혐의를 입증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상당한 의문을 가졌다. 만약 패터슨의 유죄를 입증하지 못하면 피해자만 있고 가해자는 없는, 세계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다.
취재 중 ‘그것이 알고싶다’를 찾아온 뜻밖의 손님이 있었다. 바로 패터슨과 함께 현장에 있었던 에드워드!
패터슨처럼 16년 만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이태원 살인사건’을 잊고 싶었지만 억울해서 잊지 못했다고 했다.
또 제작진이 단독으로 입수한 미 법원의 인도 판결문은 패터슨을 다시 한국에 보내는 이유를 상세히 담고 있었다.
제작진은 그 동안의 취재내용과 범죄 전문가들의 견해를 바탕으로 당시 상황을 재연, 두 사람의 진술을 재검증해보기로 했다.
그 결과, 한 사람의 진술이 상황과 맞지 않는다는 결정적인 단서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번 주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싶다’에선 피해자만 있고 가해자는 없었던 ‘이태원 살인사건’의 미스터리를 파헤쳐본다. 그것이 알고싶다 그것이 알고싶다 이태원 살인사건 이태원 살인사건 이태원 살인사건 이태원 살인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