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국감] 박수현 의원 “수질개선 위해 1조7000억 투입된 새만금호, 물고기도 못사는 6급수”

2015-10-02 09:31
수질개선 위해 최근 5년간 총 1조7492억원 투입에도 수질악화 막지 못해

새만금호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세계 자유무역과 경제협력의 중심지를 지향하는 새만금 지역 내 새만금호의 수질이 물고기도 살지 못하는 6급수에 해당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수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전라북도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새만금호의 수질은 2008년 이후 지속적으로 나빠져 농업용지와 도시용지 모두 목표수질보다 악화됐다.

새만금호 농업용지의 경우 2008년 COD(화학적 산소 요구량) 4.0, T-P(총인) 0.076에서 올해 7월 COD 10.8, T-P 0.073으로 목표수질(COD 8.0, T-P 0.100)보다 COD 수질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도시용지도 2008년 COD 2.2, T-P 0.043에서 올해 7월 COD 5.9, T-P 0.046을 나타내 COD와 T-P 모두 목표수질(COD 5.0, T-P 0.050)보다 악화됐다.

수질 등급을 나누는 대표적인 기준인 BOD와 COD에 따라 통상 수질이 1∼5급까지 나뉘는 점에 비춰볼 때, 6급수에 해당하는 새만금호는 사실상 등급 외 분류로 최악의 수질을 의미한다.

‘새만금 유역 제2단계 종합대책’에 따라 2011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총 1조7492억원(연평균 3500억원)이 새만금 유역 수질개선을 위해 투입됐지만, 새만금호의 수질 악화를 막지 못한 것이다.

박수현 의원은 “세계 자유무역과 경제협력의 중심지를 지향하는 새만금용지의 효율적 사용을 위해서는 새만금호의 수질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