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유혹’ 주상욱·최강희, 로코 남녀의 정통 멜로는?(종합)

2015-10-02 09:17

[사진=MBC]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로코 남녀’ 최강희와 주상욱이 정통 멜로로 만났다. 굴곡진 삶을 살아가는 남녀의 상처와 희생, 야욕의 이야기 ‘화려한 유혹’을 통해서다.

MBC 새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극본 손영목 차이영·연출 김상협 김희원)은 비밀스러운 이끌림에 화려한 세계로 던져진 한 여인의 이야기로 범접할 수 없는 상위 1% 상류사회에 본의 아니게 진입한 여자가 일으키는 파장을 다룬 드라마다.

천방지축, 왈가닥 소녀였던 신은수(최강희 분)는 나이가 들며 깊어진 가난과 빚에 허덕이고 야망을 좇던 남자 진형우(주상욱 분)는 첫사랑 은수의 등장으로 모든 것이 헝클어진다. ‘화려한 유혹’의 남녀 주인공은 로맨틱코미디에서 큰 활약을 보였던 최강희와 주상욱. 두 사람은 “오래간만에 무겁고 진중한 역을 맡게되었다”며 작품과 역할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특히 주상욱은 “최근 2년 반 동안 로맨틱코미디 장르나 가벼운 역할을 많이 맡아왔다. 진지하고 무거운 역할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며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도 무겁고 진지한 작품에 대한 갈증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고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7세 딸을 둔 워킹맘으로 변화무쌍한 삶을 그려낼 최강희는 “50부작이라 선택을 했다”며 “현실에서 해야 할 것들을 극에서 나이에 맞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강희는 임산부 연기 및 엄마 역에 대해 “전부 안 해본 거라 힘들다”며 “보는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20살 때 데뷔해서 아역상을 받고 대학생, 성인 연기도 늦게 했다. 자기 나이에 맞는 역을 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로코 남녀’의 정통 멜로도 신선하지만 50부작이라는 긴 호흡을 이어간다는 것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화려한 유혹’은 50부작이라는 긴 회차 동안 욕망으로 얼룩진 상류사회와 한 여자의 복수를 다룰 예정. 특히 경쟁작이자 같은 날 첫방송 하는 SBS ‘육룡이 나르샤’ 또한 50부작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더욱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연출을 맡은 김상협 PD는 “다른 드라마와 차이를 두는 부분은 같은 사건, 동일한 갈등에서도 다채로운 심리 묘사를 중시한다는 것”이라며 “관계 속에서 펼쳐지는 얘기들이 사건을 따라가기 보다는 인간의 내면과 갈등을 주된 부분으로 다룬다. 그렇기에 실존하는 이야기처럼 동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 PD는 상류사회와 복수를 다뤄온 여타 드라마와 ‘화려한 유혹’의 차별성에 대해 “드라마라는 게 하늘 아래 새로운 얘기가 어디 있겠나. 하지만 어떻게 그려내느냐에 따라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느낌을 다르게 줄 수 있기에 그 부분을 중점으로 연출하고 있다. 보시면 드라마의 색깔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극이 50부작인 것은 드문 일. 김 PD 역시 이 점은 인정하며 “50부작 현대극은 쉽지 않다. 기획을 하면서 개연성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김 PD는 “큰 틀에서 세 가지 이야기를 다룬다. 초반에는 은수의 집안 입성기, 중반부에는 그녀의 복수 이야기, 후반부에는 지금 언급할 순 없지만 새로운 이야기가 전개된다.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작품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한 여성의 굴곡진 삶과 복수, 반전을 더하는 스토리와 더불어 최강희, 주상욱의 만남과 여성국회의원으로 변신한 차예련, 정진영의 정치가 연기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가세한 ‘화려한 유혹’이 긴 회차에도 불구,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단히 붙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5일 오후 10시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