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까지 분양 없는 위례에 분양권·아파텔 관심 급증
2015-10-01 12:30
기무사 등 위례신도시 군부대 이전 시기 늦춰지며 아파트 신규분양도 2018년 이후로 연기
입주 예정 아파트 분양권에 3000만원~1억3000만원 까지 웃돈 붙는 등 거래 활발
입주 예정 아파트 분양권에 3000만원~1억3000만원 까지 웃돈 붙는 등 거래 활발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위례신도시의 신규 분양 물량이 뚝 끊겼다. 기무사 등 위례신도시에 있던 군부대의 이전 시기가 기한없이 늦춰지면서 분양 예정 가구의 분양시기가 2018년 이후로 미뤄진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에 공급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집중, 1억원 가량의 웃돈이 붙는 등 분양권 거래가 활발하다. 또 실제 분양계약에서 초기 고전을 면치 못했던 주거형 오피스텔도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1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올해 위례신도시에 공급된 아파트는 대우건설이 지난 6월 분양한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 1개 단지 총 620가구에 불과하다.
아파트 공급이 한동안 중단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그 전에 공급됐던 아파트들이 입주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분양권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위례신도시의 입주물량은 올해 3781가구를 시작으로 2016년 8574가구, 2017년 3252가구 등 3년 동안 총 1만5607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오는 11월 입주를 앞둔 래미안 위례신도시 101㎡(이하 전용면적 기준)의 경우 평균 1억원 내외의 웃돈이 붙어있다. 85㎡ 단일 평형으로 구성된 '위례 사랑으로부영'도 3000만∼6000만원 붙어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공급된 위례자이 아파트도 최대 2억원, 입주를 마친 위례 송파 푸르지오도 분양가에 웃돈이 1억~1억3000만원까지도 붙었다.
위례신도시 A 공인중개사는 "신규공급 물량이 없다 보니 주택형에 구애 받지 않고 찾는 수요가 많다"며 "웃돈을 더 많이 붙여 내놓음에도 불구하고 매물이 나오면 금방 거래가 되다 보니, 집주인들이 매물을 많이 거둬들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B공인중개사는 "아직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아서 그나마 덜 오른 상태"라며 "조금씩 인프라가 갖춰질수록 가격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주거형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지난 8월 말 견본주택 문을 연 '위례 우남역 퍼스트 푸르지오 시티'는 견본주택 문을 연 일주 만에 70% 가량 계약을 마쳤다.
위례 우남역 퍼스트 푸르지오 시티 분양 관계자는 "위례신도시 내 아파트 분양은 사실상 2년 넘게 중단되는데다 분양권의 경우 수천에서 많게는 1억원이 넘는 웃돈을 주고 사야 하다 보니, 주거형 오피스텔로 눈이 쏠리고 있다"며 "위례신도시 오피스텔 분양이 통상 수개월이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분양속도가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빠르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공급에 나섰던 '위례 한화 오벨리스크'는 현재 100% 계약이 완료됐다. 또 올 초 공급에 나섰던 '위례 우남역 KCC웰츠타워'도 초반 분양에 다소 고전했지만 현재 계약률 98%로 견본주택 철거를 준비 하는 등 사실상 분양을 마감하는 분위기다.
C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활황은 물론 아파트는 물론 오피스텔 공급물량까지 사라지다 보니 다들 지금 사면 손해는 절대 안 본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위례의 주거형 오피스텔은 수익형 관점에서 보면 적정한 수익률을 담보할 수 있을진 의문이지만 생활편의시설과 커뮤니티시설들이 잘 갖춰져 향후 매각 시에도 아파트와 비교해서 썩 불리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마지막 남은 분양 물량에도 관심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위례 우남역 퍼스트 푸르지오 시티'를 분양 중이다. 위례신도시 일반상업3블록 1-2, 1-3부지에 위치하며 근린생활시설 및 판매시설(138실), 오피스텔(19~74㎡, 434실)로 구성된다. 보미종합건설은 C2-1블록에서 '위례 보미리즌빌' 131가구를 분양한다. 96~112㎡ 중대형 물량이다.
대림산업은 11월 위례신도시 A2-14블록에서 84㎡ 규모에 테라스를 갖춘 뉴스테이 36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테라스하우스인 이 아파트의 타입별 임대보증금은 4억원 초반~5억원 후반이며 월세는 동일하게 44만원선에서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