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보루네오가구 재도약의 시동 걸었다.

2015-10-01 08:59
김환생대표 취임을 계기로 노조까지 한뜻으로 재건에 나서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50여년동안 한국 가구업계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온 ㈜보루네오 가구가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그동안 경영의 어려움으로 구조조정을 하는가 하면 대표이사의 잦은 교체등 회사의 난맥상으로 보루네오의 명성이 끊어질 위기까지 몰린 가운데 새로운 대표이사 김환생 대표의 취임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주들의 적극적인 회생의지와 노동조합까지 적극 동참하는등 대한민국 최고 가구 보루네오의 명성회복을 향한 총력전이 재개되면서 조만간 재탈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 9월4일 새로운 대표이사로 취임한 김환생대표로 부터 향후 보루네오가 나갈 방향과 전략을 살펴보고 김대표의 경영전략에 적극적인 행보를 맞추기로 약속하는 이두형 보루네오 노동조합위원장의 다짐을 들어봤다.

김환생대표(사진 좌측)와 이두형위원장이 보루네오 재건을 다짐하며 손을 맞잡고 있다.[사진제공=보루네오 홍보팀]


◇김환생 대표이사
-먼저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는 보루네오의 새로운 대표이사로 취임한 것을 축하드린다. 소감을 말해달라

"방만한 운영및 경영악화와 경영권분쟁등으로 지난2년여간 6번의 대표이사 교체가 있는등 어려움이 많았었다.
하지만 이번에 제가 취임하면서 주주들이 128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는등 새로운 도약을 구체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고객만족 제일주의’를 기치로 내걸고 직원들과 더불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회사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혀달라

"지난해말 20%의 직원에 대한 구조조정을 실시하는등 고육지책을 불가피하게 단행했다.
덕분에 연간 300억여원의 가량의 손실을 줄이면서 회생의 바탕을 마련했다.

이 바탕위에 보루네오의 저력을 확신하고 있는 주주들이 128억원의 유상증자를 전격적으로 실시했고,현금도 70억여원을 확보하는등 현금유동성이 좋아지면서 회사의 활력이 되살아나고 있다.

특히 하청업체의 경우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선금을 현금으로지불하는 정책을 실시하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소파,식탁,거실장등 바닥제품의 공급을 활성화 해 소비자가 원하는 가구를 한곳에서 모두 구매할수 있는 원스톱쇼핑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쇼핑몰인 자사몰을 활성화하여 브랜드의 홍보와 온라인 시장의 점유율도 끌어올릴 계획이며 그동안 접었던 아파트특판가구사업도 재개할 계획이다"

-그동안 대표이사의 잦은 교체,경영권분쟁,공장이전등 보루네오의 어려움이 대외적으로 공개되면서 이미지추락 및 소비자들의 신뢰가 실추되었는데 이에대한 대책은?

"지난1966년 보루네오통상(주)란 이름으로 시작된 보루네오의 역사가 내년에는 50주년을 맞게된다.
그동안 정말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음에도 보루네오는 지금까지 꿋꿋하게 그명성을 이어왔다.

실례로 취임직후 실시한 지방대리점 순회에서 보루네오 창업과 함께 대리점을 운영해왔다는 부산의 한 대리점주로부터 보루네오 명성 재건을 위해서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동참하겠다며 오히려 대표이사를 격려하던 모습에서 보루네오의 미래를 보았다.
조직의 안정화를 도모하면서 전 직원이 온 힘을 합쳐 ‘고객만족 제일주의’를 목표로 삼고 정작하게 최선을 다해 매진하면 대외적인 이미지제고는 물론 소비자들도 그 진심을 알아 줄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렇다면 보루네오의 정상화 시점은 언제쯤이라고 예상하시는지?

"새로운 경영진과 구조조정에서 살아남은 우수한 인재라는 인적인프라와 믿음을 갖고 유상증자에 참여해준 주주들,특히 회사재건에 발벗고나선 노동조합원과 안정적으로 구축된 현금유동성등 정상화는 이미 시작됐다

내년이 회사창립50주년이다.
동기부여까지 합세했으니 내년중에는 분명 보루네오의 부활이 이뤄지리라 확신한다.

관심있게 지켜봐 주길 바란다"

◇이두형 노동조합위원장
-노조의 입장과 계획을 설명해 달라

"재작년에 63일간 천막농성과 철야농성을 하는등 최근 수년간 회사와 노조의 관계는 그야말로 암흑 그 자체였다.
믾은 대표들이 회사의 정상화 보다는 개인적인 사익을 앞장세워 회사를 운영하려는 모습이 노조에게 비춰지면서 갈등의 골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아왔다.
하지만 이제는 희망이 생겼다.

김환생 대표이사가 취임후 제일먼저 한 행보가 나와함께 전국에 있는 대리점과 매장을 순회한 일이다.

순회를 하면서 많은 진솔한 대화를 통해 김대표의 경영철학을 알게되었고 기존의 대표들과는 다른 신뢰감을 느낄수 있었다.
이에 우리 노조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위기감을 느끼면서 훌륭한 경영철학을 가진 김환생대표와 함께 똘똘 뭉쳐 명문 보루네오 재건에 혼신의 힘을 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