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대 기업 소속 외국인 임원 100명 돌파...삼성맨이 80%
2015-09-28 10:47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국내 100대 기업에 소속된 외국인 임원이 100명을 넘어섰다. 특히 이들 외국인 임원 중 80%는 삼성계열사에 속해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는 28일 '2015년 국내 100대 기업 내외국인 임원 현황 분석' 보고서를 통해 올해 현재 100대 기업 전체 임원은 6928명이며, 그 중 외국인 임원은 18개사에 101명(1.5%)이 소속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기업은 금융업을 제외한 상장사로 100대 순위는 매출 기준이다. 외국인 임원은 반기보고서에 명시된 현황을 기준으로 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 계열사에는 삼성물산(13명), 삼성엔지니어링(6명), 삼성SDI(3명), 삼성전기(2명) 등 모두 81명의 외국인 임원이 포진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대 기업 외국인 임원 10명 중 8명이 '삼성맨'인 셈이다.
삼성에 이어 외국인 임원이 많은 기업은 한온시스템(구 한라비스테온공조·4명), LG전자(3명), 현대자동차·대한항공·CJ제일제당(각 2명) 등이었다. 반면,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업체와 조선·중공업 부문에는 외국인 임원이 단 한 명도 없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97명으로 압도적이었고 여성 임원은 단 4명뿐이었다. 4명 중 3명은 삼성전자에 재직 중이며, 사라즈미 요시미(56) 연구위원, 로빈 비양폐(56) 전문위원, 장단단(51) 상무가 그 주인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