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포럼] “창조경제, 박정희 정권 근대화 추진 과정과 비슷…중간 메커니즘 발굴 절실”
2015-09-25 12:41
25일 홍문종 국회 미방위원장 ‘창조경제와 박정희 리더십’ 주제로 국회 포럼 개최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창조경제’ 육성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제시됐다. 창조경제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해 한국 근대화를 이끈 박정희 정권의 경제 모델에서 아이디어를 얻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각 산업과 문화의 융합을 골자로 하는 창조경제와 한강의 기적의 이룬 박정희 경제 모델의 만남이다.
홍문종(새누리당)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 주최·아주뉴스코퍼레이션(아주경제) 주관으로 25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창조경제와 박정희 리더십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열린 창조경제포럼에서는 창조경제 조성 방안으로 각 부분 간 간극을 좁히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중간단계 메커니즘을 조성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중간 메커니즘 없으면, 창조경제 구현 어렵다”
곽영길 사장은 “중국 금융위기 등 세계 경제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념과 계층, 지역, 세대 갈등까지 나오면서 한국은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이것을 풀어낼 방법은 창조경제에 있다고 생각한다. 창조라는 것은 한두 사람의 천재성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노력가의 간절함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희 리더십의 권위자인 힐튼 루트 미국 조지메이슨대 교수는 “(19)60년대 초 박정희 정권과 오늘날 박근혜 정부가 창조경제를 추진하면서 맞닥뜨리는 문제는 비슷하다”고 운을 뗀 뒤 “한국에는 창조 경제를 만들어갈 젊은 과학자와 엔지니어가 많지만 이들이 만든 아이디어나 상품을 실제 시장과 연결할 메커니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기구 만들어서 제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창조경제도 중간메커니즘을 보완해 새로운 경제발전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코리안 드림 등 韓 잠재력 다시 한 번 보여줘야”
이런 가운데 포럼에 참석한 의원들은 저마다 과학기술과 ICT 산업의 융합을 통해 한국 경제 모델을 바꾸자고 제안했다.
류지영 새누리당 의원은 “4년 연속 저성장을 기록한 한국 경제가 저성장의 늪에 빠진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며 “경제 위기를 타개할 방법은 창조경제뿐이다. 과거 한강의 기적으로 전 세계 주목을 받았던 코리안 드림 등 우리의 잠재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줘야 한다”고 전했다.
같은 당 신의진 의원도 “미래는 항상 모호하고 불안이 따르기 때문에 창조경제가 발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 창조경제가 어떻게 나아갈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유승우 무소속 의원은 “제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데, 심각한 고령화로 6차 산업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며 “바로 이런 것이 창조경제 모델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가 후원한 이날 포럼에는 홍 위원장을 비롯해 기조 강연자인 힐튼 루트 미국 조지메이슨대 교수, 곽영길 아주뉴스코퍼레이션 사장, 새누리당 류지영·신의진 의원, 유승우 무소속 의원, 안영석 오에이치코리아 대표, 김광현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 센터장, 고산 에이팀벤처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