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GGGF] 박용호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센터장 "굿 아이디어, 창업까지 이어 드립니다"
2015-09-25 03:21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단순히 좋은 아이디어만 갖고 있던 스타트업들이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서울센터)를 통해 성공적으로 창업을 하고 있습니다."
박용호 서울센터장은 24일 아주경제가 주최한 '제7회 글로벌그린성장포럼 (GGGF·Global Green Groth Forum)'에서 이같이 말하며, 서울센터의 전신인 드림센터가 설립된 이후 20개월 동안 스타트업들과 많은 성과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서울센터에서는 스타트 업들의 창업을 돕기 위한 멘토링,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실전 창업 교육도 진행중이다. 린 스타트업, 청소년 소프트웨어 교육, 스마트폰 게임 기획 등이 연간 10회 진행되며 400여명이 수강하고 있다.
스타트업들의 경쟁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기도 한다.
박 센터장은 "짧은 시간 밤을 새면서 집중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생생하고 반짝이는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온다"며 "광화문 중심에 위치한 센터에서 새벽까지 불이 꺼지지 않는 뜨거운 열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들어와서 사진을 찍는 등 놀라기도 한다"고 말했다.
서울센터는 투자유치대회를 통해 실제 투자로 이어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30억원을 유치했고, 올해는 50억원을 매칭했다.
실제 한 창업자는 사업이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 서울센터를 만나 오디오 카툰을 개발해 기사회생했다. 화면으로만 보던 웹툰에 사운드를 입히고 말을 넣는 방식이다.
파도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꾸는 시스템도 서울센터를 통해 탄생됐다. 올해 10억원을 투자 유치 받은 이 시스템은 곧 제주도에 설치된다. 내년에는 섬이 많은 다른 나라로 기술을 수출하고, 30억~40억원을 더 투자 받을 받을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2월부터 서울센터와 개발한 스티밍 플레이어가 눈길을 끈다. 유튜브의 경우 트렌스코딩하는데 3~4분의 시간이 걸리지만, 스티밍 플레이어는 이를 확 줄였다. 500억~1000억원에 팔수있는 가치를 지녔지만 스티밍 플레이어 개발자들은 서울센터의 도움을 받아 실리콘밸리에 회사를 설립했다.
이외에도 눈이 안 보이는 사람들을 위해 핸드폰으로 문자를 쓰면 블루투스를 통해 시계에 점자로 뜨게 만든 스마트 워치, 화장실 문걸이를 아예 소지품 선반으로 만들어 화장실 문을 나설때 소지품을 자연스럽게 챙기게 되는 화장실 잠금장치, 잡음 속에서도 통화가 잘 되는 귓속 이어셋 등이 서울 센터를 통해 세상에 나왔다.
박 센터장은 "서울 센터에 하루에 드나드는 사람만 300명 정도로 한달에 7000~8000명이 방문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창의적이고, 욕심내서 일하고 싶은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