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GGGF]“핀테크는 결제·송금·환전·빅데이터·인터넷 등 주요 영역으로 키워야”

2015-09-24 16:43

박소영 한국핀테크포럼의장 [사진=유대길 기자]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아이폰에서는 국내 신용카드 결제가 불가능했고, 우리 국민들은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만 갇혀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박소영 한국핀테크포럼 의장은 24일 서울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GGGF 둘 째날 ‘글로벌 핀테크 오버뷰’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국내 핀테크 환경이 열악했음을 이 같이 지적했다.

이 날 박소영 의장은 선진 핀테크 사례를 설명하며 결제 분야 스트라이프, 포토페이, 벤모 등 핀테크 기업 3곳을 소개했다.

스트라이프은 웹 및 모바일 앱에서 카드를 통한 결제를 쉽게 해 주는 솔루션 제공하는 기업이다. 모바일 앱 개발자는 스프라이프의 API 코드만 가져다 자신의 앱에 삽입하는 방식으로 쉽게 연동할 수 있다. 또한 전 세계로 139가지 통화를 지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은행 계좌 이체와 비트코인, 중국 알리페이 등을 지원한다. 이 회사는 결제 회당 거래금액의 2.75%와 30센트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포토페이는 독일, 오스트리아, 벨기에 등 9개 국가에서 서비스하는 기업으로 사진 스캔만으로 지급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토페이 앱으로 영수증 사진을 찍으면 계좌명, 번호, 금액이 스캔되는 방식이다. 결제 버튼을 누르면 빌지에 적힌 금액이 자동 결제된다.

박소영 의장은 송금·환전 분야 핀테크 기업도 소개했다. 리플은 새로운 가상화폐이자 암호화 통화를 이용한 새로운 결제 프로토콜을 제시한 핀테크 기업이다.

또 다른 핀테크 기업인 벤모는 전용 모바일 앱을 통해 지인 간 소액을 지불하고 이력을 온라인에 공유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국 현지에서 뉴스피드로 보이고 내 친구들이 벤모를 통해 이용한 거래내역을 볼 수 있는 것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박소영 의장은 아프리카 지역에서 서비스 중인 핀테크 기업도 소개했다. 박소영 의장은 “엠-페사는 케냐, 탄자니아, 모잠비크 등 동아프리카에서 사람들의 모바일 사용실태를 바탕으로 영국 국제개발부(DFID)의 지원으로 2007년 시작됐다”며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케냐 전역에 9만6000개 이상의 가맹점이 설립됐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은 기존의 은행업이 발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날 박소영 의장이 소개한 영국의 대표적인 핀테크 스타트업도 눈길을 끌었다. 박소영 의장은 “트랜스퍼와이즈는 해외 송금과 환전서비스를 하는 스타트업”이라며 “기존 은행의 해외 송금 수수료를 10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1년 창업이후 2014년말까지 약 45억 달러(5조 3595억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이 날 박소영 의장은 최근 국내 금융업계의 화두인 인터넷 전문은행의 성공 사례도 소개했다. 박소영 의장은 “B OF I는 신뢰받는 인터넷 전문은행 중 하나”라며 “주 수익원은 일반은행과 마찬가지로 주택관련 대출(82%)과 기업대출(.7.2%)를 통한 이자수입”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