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때문에' 백금값도 6년만에 최저..."디젤차 신뢰 회복이 관건"
2015-09-24 14:37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폭스바겐 사태 여파로 디젤차 엔진에 들어가는 백금(플래티넘) 가격이 6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경제전문매체 쿼츠는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백금선물 10월물이 전날보다 5.10달러(0.5%) 하락한 온스당 932.40달러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1년 중반 기록한 사상 최고치(1,912.20달러)에 비하면 절반 이상 떨어진 수준이다. 지난 2009년 1월 이후 6년 반만에 최저치기도 하다.
백금은 전 세계 생산량의 30%를 사용할 정도로 자동차 업계에 필수적인 재료다. 폭스바겐 사태 이후 디젤차 수요가 줄지 않겠냐는 우려가 커지면서 백금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은 디젤차량의 배출가스량을 속이기 위해 소프트웨어를 사용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현재 곤욕을 치르고 있다.
한편, 이번 폭스바겐 사태를 통해 환경오염 관련 비판을 받던 디젤차가 몰락하고, 가솔린엔진이나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와 자동차 시장의 지각변동을 불러올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