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주 2015' 김민정 "26년 경력 버리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2015-09-23 14:34

[사진 제공=KBS]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김민정이 김종선 PD와 17년만에 호흡을 맞춘다.

김민정 23일 서울 여의도에 인근에서 진행된 KBS2 새 수목드라마 '장사의 神-객주 2015' 기자간담회에서 1998년 '왕과 비'로 했던 호흡을 맞춘 김종선 PD와의 두번째 작업에 대해 "감독님이 17년만에 나를 다시 찾아주니 내가 헛살지는 않았구나 싶었다. 마음을 비우고 초심을 찾게 도와주셨다. 간절하다. 모두 알고있지만 의미가 잊혀진 그 단어를 진심으로 마음에 되뇌게 됐다"고 했다.

경쟁작과의 비교에 대해 "경쟁작 여주인공('용팔이' 김태희·'그녀는 예뻤다' 황정음)보다 잘하겠다는 말은 의미가 없다. 이 작품을 시작할때 내 26년 경력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다 비우고 초심으로 돌아가고 싶다. 연기가 정말 좋고 재밌어했던 어린 시절 처럼 연기하고 싶다. 누구와 비교 보다는 내 스스로를 비우면서 연기하겠다"고 했다.

남장에 도전하는 김민정은 "남장을 하면서 화장을 거의 안하고 검정칠만 한다. 분장을 받는데 가난한 집 아이 역할을 연기하며 검정 칠을 했던 아역 시절이 떠오르더라. 자연스럽게 초심으로 돌아갔다. 이렇게 첫 촬영이 설레였던 작품은 처음"이라고 했다.

"내가 연기하는 애월이가 신기 있는 무녀이기는 하지만 무당같이 보이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신기 있는 비범한 존재보다는 총명하고 지혜로운 사람으로 보여지기를 원한다. 재갈공명을 모티브로 하겠다"고 했다.

'장사의 神-객주 2015'는 폐문한 '천가 객주'의 후계자 천봉삼이 시장의 여리꾼으로 시작해 상단의 행수와 대 객주를 거쳐 마침내 거상으로 성공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1979년부터 총 1465회에 걸쳐 서울신문에 연재됐던 김주영의 역사소설 '객주'를 원작으로 조선 후기 보부상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총명한 머리와 타고난 장사 감각, 거침없이 진격하는 투지 등 거상(巨商)이 되기 위한 모든 조건을 갖춘 천봉삼은 장혁이 맡았다. 유오성은 상재(商才)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뛰어나지만, 복수심에 눈이 멀어 많은 이로운 일들을 그르치는, 냉철하고 독한 길소개 역을 서슬 퍼렇게 연기한다. 김민정과 한채아는 장혁을 두고 미묘한 대립관계를 펼친다. 23일 오후 10시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