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반도프스키 '9분만에 5골', 뮌헨 단독 1위 등극

2015-09-23 10:16

[사진출처=바이에른 뮌헨 공식 홈페이지]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FC바이에른 뮌헨의 정통 스트라이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7, Robert Lewandowsk)가 교체돼 들어와 9분만에 5골을 넣는 기염을 토했다.

뮌헨은 23일 오전 3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5-16 독일 분데스리가 6라운드 홈경기에서 VFL볼프스부르크에 5-1 대승을 거뒀다. 뮌헨은 6전 전승, 20득점 3실점의 막강한 전력으로 리그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레반도프스키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뮐러가 그를 대신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뮐러의 양쪽에는 괴체와 코스타가 위치해 유기적인 공격을 기대케 했다.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경기를 지배하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스타일대로 주도권은 뮌헨의 몫이었다. 볼프스부르크는 수비에 무게를 두고 역습을 노렸다. 전반 초반 코스타, 뮐러 등은 강력한 슈팅으로 상대의 골문을 노렸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거나 골대를 벗어났다.

반면 볼프스부르크는 단 한 번의 빠른 역습으로 뮌헨의 골망을 갈랐다. 전반 27분 율리안 드락슬러가 오른쪽 측면의 칼리주이에게 멋진 패스를 보냈고 칼리주이는 강력한 오른발 하프 발리 슈팅으로 뮌헨의 골망을 갈랐다.

뮌헨은 경기를 뒤집기 위해 더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지만 번번이 상대 골키퍼 베날리오의 손에 막혔다. 오히려 볼프스부르크가 역습을 시도해 뮌헨의 골대를 맞추기도 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과르디올라 감독이 레반도프스키와 마르티네스를 동시에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용별술은 대성공이었다.

후반 5분 오른쪽 측면에서 레반도프스키는 괴체가 올린 낮고 빠른 크로스를 골대 앞으로 침투하며 마무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불과 1분 뒤에는 반 박자 빠른 중거리 슈팅으로 역전골까지 성공시켰다.

추가골은 또 바로 나왔다. 후반 10분 괴체의 패스를 받은 레반도프스키가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슈팅한 공이 왼쪽 골대를 맞고 튕겨 나오자 재차 슛을 때려 해트트릭을 성공시켰다. 이어 후반 12분에는 코스타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 한 공을 쇄도하며 슈팅해 4골 째를, 후반 14분에는 괴체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공을 멋진 발리슈팅으로 연결해 5번 째 골을 기록했다.

뮌헨은 이후에도 상대방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더 이상의 득점은 실패했고, 경기는 이대로 끝났다.

레반도프스키가 후반 5분 45초에 첫 골을 넣고 14분 42초에 다섯 번째 골을 성공시키기까지 정확히 8분 57초가 걸렸다. 그는 이번 경기로 분데스리가 최단 시간 5골, 분데스리가 최단 시간 해트트릭(3분 18초), 분데스리가 최초 교체 선수 5골 기록을 세우며 왜 자신이 ‘월드 클래스’ 공격수인지를 증명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