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 인천공항 매장 통해 맥도날드 같은 '글로벌 외식 TOP 10 기업' 도약

2015-09-23 11:20

인천국제공항 3층에 위치한 비비고 매장에서 외국인 고객들이 주문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글로벌외식문화기업 CJ푸드빌이 자체 개발한 직영 브랜드 12개를 인천국제공항에 모두 오픈하며 글로벌 사업 제2의 도약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CJ푸드빌은 22일 인천공항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를 통해 1, 3층에 비비고, 계절밥상, 뚜레쥬르, 투썸커피, 빕스, 익스프레스 등 ‘국내 토종 브랜드’ 입점을 마무리하며 국내와 해외 사업을 잇는 ‘K푸드 글로벌 커넥트’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CJ푸드빌은 1997년 ‘빕스’, ‘뚜레쥬르’를 시작으로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 농가 상생을 기반으로 한 ‘계절밥상’ 등 국내 독자 브랜드를 개발해 시장에 선보여 왔다. 또 지속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글로벌 외식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쌓는데 힘썼다.

지난 12년간 꾸준히 해외 진출에 성공한 외식 브랜드 개발력, R&D(연구개발) 역량, 서비스 및 운영 노하우를 인정받아 한국 대표 외식 브랜드로 세계적 공항인 인천공항에 입점할 수 있었다고 업체 측은 자평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운영 브랜드들의 인천공항 입점 의미는 매우 크다"며 "국내-공항-해외로 이어지는 ‘글로벌 진출 연결고리’가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 CJ푸드빌 매장을 통해 한국의 맛을 경험한 외국인들이 자국으로 돌아가서도 한국에서 맛 본 한국 식문화 브랜드를 다시 찾는 등 한국 식문화에 관심을 갖는 계기를 마련해 해외 진출 저변을 확대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권혁찬 컨세션 본부장은 "뚜레쥬르만 알고 있던 인도네시아 외식업체 한 임원이 비비고, 빕스, 투썸 등 인천공항 내 매장을 보며 현지 입점 의사를 즉시 타진했다"며 "중국, 일본, 미국 등 한국을 방문하는 바이어들이 입국 후 당사 브랜드를 공항에서 직접 확인하고 매우 만족해 한다"고 말했다.

CJ푸드빌은 인천공항 매장을 통해 내년 460여억의 매출, 2018년 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CJ푸드빌은 ‘뚜레쥬르’, ’비비고’, ‘투썸’, ‘빕스’ 등 4개 브랜드가 미국, 중국, 영국, 일본,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10개국에 진출해 있다. 총 230여개의 해외 매장을 운영 중이다. 

CJ푸드빌은 오는 2020년까지 해외 15개국, 최대 3600개 매장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김찬호 글로벌사업 담당은 "세계적 외식기업인 맥도날드, 얌
(Yum)은 매출 20조~30조원의 회사인데 우리나라는 그런 규모의 외식기업이 없다"며 "중국, 동남아, 미국 등 3개 거점을 중심으로 해외진출을 확산해 맥도날드, 스타벅스 등 세계적인 외식기업과 어깨를 견주는 ‘글로벌 외식 TOP 10기업’으로 우뚝 서겠다"고 밝혔다.

CJ푸드빌은 이를 위해 인프라, F&B 경험이 있는 기업의 M&A도 염두에 두고 있다. 

정문목 CJ푸드빌 대표이사는 "전 세계인들이 매월 1~2번 한국 음식을 먹는 ‘한국 식문화 세계화’의 꿈을 이루겠다"며 "한국 외식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도록 해 사업보국에 기여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