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113층 올라간 롯데월드타워, 진도9 지진에도 끄떡없어”
2015-09-22 13:41
칠레 대지진 국내서 발생할 확률 낮아…"진도10 지진에도 붕괴 위험 없다"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어느새 113층 높이까지 올라간 서울 잠실동 롯데월드타워가 진도 9 규모 지진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는 22일 오전 잠실 롯데월드타워 홍보관에서 ‘롯데월드타워 내진성능평가’를 주제로 시공기술 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발표회에는 정란 단국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와 이철호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등이 참석했으며, 한국지진공학회에서 수행한 롯데월드타워 내진성능 평가 연구결과를 중심 내용으로 소개했다.
이어 정 교수는 “오히려 초고층 건물은 지진보다는 바람에 취약한 데, 롯데월드타워의 경우 360도 방향에 대한 철저한 내풍 설계로 이에 대한 대비도 갖췄다”며 “모든 상황을 고려해 건물 지하 기초를 지상 표면으로부터 35~40m 암반에 고정해 지진과 태풍 등으로부터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롯데건설 측은 롯데월드타워가 첨탑부의 다이아그리드와 아웃리거 및 벨트트러스 등 첨단구조물로 순간 최대풍속 80m/s와 진도 9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내풍·내진 설계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철호 교수는 “칠레 대지진의 경우 거대한 해양판이 남미 플레이트 밑으로 침강하면서 발생했는데, 우리나라는 판의 경계가 아닌 판 내부에 위치해 진도 7 이상의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은 확률적으로 극히 낮다고 본다”면서 “롯데월드타워의 외벽 유리 역시 지진이 발생한다고 해도 떨어지거나 부서져 피해를 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철저한 안전시공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제2롯데월드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