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폭스바겐 골프·제타·아우디A3 배출가스 조작 리콜, 주가 23%까지 폭락

2015-09-22 08:31


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폭스바겐 골프·제타·아우디A3 리콜로 주가 23%까지 폭락 "악화될 것"…폭스바겐 골프·제타·아우디A3 리콜로 주가 23%까지 폭락 "악화될 것"

폭스바겐이 미국 내 ‘배출가스 눈속임’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폭스바겐그룹은 폭스바겐과 아우디 디젤 승용차가 검사를 받을 때는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정상 작동하고 실제 주행할 때는 꺼지도록 했다고 미국 환경보호청은 밝혔다.

미국 환경보호청에 따르면 폭스바겐 차량이 실제 주행 때 배출한 산화질소의 양은 차량검사 때보다 최대 약 40배 많았다.

한국 정부도 EPA의 발표 이후 검토 끝에 폭스바겐과 아우디 차량에 대해 검증에 들어가기로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21일 “문제가 된 차종의 배출가스가 어느 정도인지 국내에서도 검사해볼 계획”이라며 “10월 중 폭스바겐 골프와 제타, 아우디 A3 3개 차종의 배출가스를 검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달까지 골프 789대, 제타 2524대, A3 3074대 등 모두 6387대가 판매된 바 있다.

미국 내의 리콜 대상은 모두 48만 2000대로 골프와 제타, 비틀은 2009년형부터 2015년형, 파사트는 2014∼2015년형, 아우디 A3는 2009∼2015년형이 대상이다.

폭스바겐 코리아 측은 “한국은 디젤 차량 규제가 유럽과 같아서 미국 리콜 건은 국내와 관계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은 미국 리콜 외에 혐의가 인정되면 최대 180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 받을 수 있다.

한편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에서 폭스바겐의 주가는 전날보다 18.60% 폭락해 2008년 이후 7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23%까지 추락하는 등 이날 하루 시가총액이 약 140억 유로 증발했다.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피치는 “폭스바겐의 브랜드 이미지를 상당히 약화시킬 수 있다”면서 “집단소송 가능성이 앞으로 2년간 폭스바겐의 현금유출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알렉산더 도브린트 독일 교통부장관은 "전문가들이 폭스바겐의 모든 디젤 차량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조사를 벌이도록 연방 자동차청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정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