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홍문종 “오픈프라이머리 무산, 김무성 잘못 아냐”
2015-09-21 17:19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친박(親朴)계 핵심인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은 20일 "오픈프라이머리가 안되는건 저희 새누리당의 잘못이라기 보다 (합의를 안 한) 야당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공천제) 불가론을 주장해 온 홍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앞서 서청원 최고위원이 오픈프라이머리 실현 여부에 따라 김무성 대표가 정치적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한데 대해 "김 대표가 '오픈프라이머리를 계승하되 제3의 대안으로 공천을 하겠다'고 명분을 쌓아도 (오픈프라이머리 무산이) 대표의 잘못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오픈프라이머리의 기본 취지는 국민 눈높이에서 공천을 하는 것"이라며 "오픈프라이머리는 여야가 합의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이기 때문에 다른 플랜, 제3의 길을 만들자는 원유철 원내대표의 제안이 현실적으로 맞는 얘기"고 부연했다.
홍 의원은 그러면서 "김무성 대표도 요즘 하시는 말을 보면 이제는 오픈프라이머리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그러나 김 대표 입장에서는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드리겠다'고 한 약속 때문에 지금 새로운 대안을 말하긴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고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야당이 확실히 오픈프라이머리를 거부하고, 공천이 조금 더 다가왔을 때 이 일(플랜B)을 추진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따.
홍 의원은 김 대표 주변에서 '여당 단독으로라도 오픈프라이머리를 한다'고 말하는 데 대해 "단독 오픈프라이머리는 말이 안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야당 동의 없이 오픈프라이머리가 될 수 없고, 만약 단독으로 하더라도 역선택과 선거비용, 공정한 경선관리 등 많은 문제들이 노정돼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공천 혁신안을 통과시키는 중앙위원회에서 '당의 중론이면 오픈프라이머리도 가능하다'고 말해 혼란이 일어난 것에 대해서는 "야당의 공천안 통과로 오픈프라이머리는 야당에서 '죽은 제도'가 됐기 때문에 그런 말은 진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