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의 취약계층 시설 ‘홀대’논란‘보도 왜곡,폄훼하는 속내는?

2015-09-19 23:17
본지, “사회약자들을 위한 시설 성숙한 배려차원의 보도”

아주경제 서중권 기자= LH의 세종시 화장장, 폐기물 매립장 인근 취약계층 시설 ‘홀대’ 논란과 관련한 본지 보도가 지역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 네티즌들의 의도와는 달리 왜곡 된 편향을 보이고 있어 사회약자들을 위한 성숙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본지는 지난 13일(지면 14일자 22면) ‘세종시 닷컴’에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세종시교육청이 세종시 고운동 화장장과 폐기물 매립장 시설 인근에 중증장애인을 위한 특수학교를 건립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LH는 폐기물 매립장 야산 바로 아래 노인요양원 시설을 준비 중에 있어 취약계층 홀대라는 지적과 함께 분별 없는 행정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는 내용으로 보도됐다.

이 같은 보도는 이달 초 고운동 주민의 제보에 따른 것으로 사실관계를 취재한 결과다.

이 보도와 관련해 독자들이 잇단 전화 등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 포털 커뮤니티인 ‘세종시 닷컴’은 1600여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이 가운데 은하수공원(묘지공원) 관계자들로 보이는 댓글은 대부분 기사를 폄훼하거나 왜곡하는 내용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본지의 보도 의도와는 달리 ‘은하수공원(화장장)’에 대해 홍보·옹호하거나 혐오시설로 지적한 데 대한 비난의 목소리들로 가득했다.

이와 관련해 고운동의 한 시민은 “이들의 왜곡되고 편향된 주장은 시설운영과 관련해서도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제보했다.

이에 따라 본지는 ‘은하수공원(화장장)’과 관련해 운영 상태를 점검한 결과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사실이 드러났다.

2012년 7월 1일 은하수공원이 세종시로 이관된 이후 매년 30억원을 웃도는 시민세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로 이관된 그해 7월부터 연말까지 시가 지원한 예산은 19억1500만원이다, 2013년 예산은 34억6200만원, 2014년은 30억5000만원, 올해의 경우 지난 18일 현재까지 19억4000만원을 지원했다. 해마다 평균 30억원 이상을 지원한 셈이다.

은하수공원 화장장 이용은 월평균 420건으로 전국 각지에서 이 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은하수공원 시설은 전국 각지에서 몰려오는 장묘공원으로 개방됐고, 이 시설에 대한 각종 운영비는 세종시민들의 세금으로 운영하는 꼴이 된 셈이다.

실제 운영비 예산의 세부내역과 관련해서는 알 수 없는 노릇이지만 매년 30억원 이상을 쏟아붓는 세종시 복지예산에 대해 한번쯤은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시민들의 여론이다.

또 노인요양 시설과 관련해서는 쾌적한 환경에서 남은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성숙한 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세종시의 한 원로는 “현재 은하수공원과 폐기물매립장은 세종시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 특수시설은 충분한 검토가 있은 후 들어서야 한다”며 “사회적 약자를 위한 시설물은 쾌적한 환경을 고려했어야 했다”고 조언했다.

또 은하수공원에 대한 시 예산 지원에 대해서는 "화장장 이용을 위해 전국에서 몰려오는 외지인들의 몫까지 세종시민들이 부담할 수는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