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객·나들이 행렬로 주요 도로 정체
2015-09-19 16:13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추석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19일 벌초객들과 나들이 행렬로 전국 곳곳의 주요 도로가 정체를 빚었다.
이날 경기 파주시 용미리 서울시립묘지에는 이른 아침부터 평소 주말보다 많은 3000~4000여 명의 성묘객이 방문했다. 벌초객들은 제수를 올리거나 절을 하는 한편 묘소를 둘러보고 잡초를 고르는 모습이었다.
용인시 처인구 천주교용인공원묘원에도 아침 일찍부터 1000여 명의 벌초객들이 몰렸다. 대전시립묘지(추모공원)와 대전공원묘지 등에는 평소보다 2∼3배 많은 성묘객이 몰렸고, 전북 국립 임실호국원도 오후 1시까지 2000여 명으로 추산되는 성묘객이 이곳을 찾았다.
만연한 가을정취를 만끽하기 위해 전국의 유명산과 관광지에도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전 국립공원 계룡산에는 8000여 명의 등산객이 몰렸고, 대둔산과 칠갑산 충남도립공원 등에도 각각 2000여 명의 등산객이 산행을 즐겼다.
이날 오후 1시 현재 설악산 국립공원에는 7400여 명이 찾은 것을 비롯해 오대산 3700여 명, 치악산 2500여 명, 태백산 600여 명이 찾았다.
서천군 홍원항과 보령시 대천항, 태안군 백사장항 등 서해안 항포구에도 관광객들이 몰리는 한편, 충북 괴산에서 개막한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에도 전국에서 관람객들이 몰려들었다. 청주 국제공예비엔날레 전시장 역시 붐볐다.
이밖에 불갑산 상사화축제가 한창인 전남 영광군 불갑산 일대 상사화 군락지도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경북 경주에서는 '임금 이발하는 날' 행사에 참여한 시민과 관광객들이 직접 신라시대 왕릉을 벌초했다. 대릉원 등에 신라 왕릉 벌초에선 시민과 관광객 등 1000여 명이 동시에 벌초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등 주요 해수욕장에도 산책을 즐기는 인파와 요트, 서핑 등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제주 한라산과 올레길에도 도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벌초객과 나들이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전국 주요 고속도로에서는 정체가 빚어졌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수도권을 빠져나가는 차량은 45만대,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차량은 43만대 등 지난주보다는 다소 원활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부고속도로 부산방면은 수도권과 천안나들목까지 총 10.8㎞에서 정체현상을 보였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표방면은 서평택분기점∼서평택나들목 6.4㎞ 구간과 서평택나들목∼행담도휴게소 10.1㎞ 구간, 일직분기점∼광명역나들목 2.8㎞에서 차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했다.
중부고속도로 마장분기점∼일죽나들목 17.4㎞ 구간과 호남고속도로 논산방면은 풍세요금소∼정안나들목 13.4㎞, 동광주나들목∼서광주나들목 4.7㎞ 등 구간에서도 지·정체가 반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