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8명 전통예술 관람 경험 있지만 공연장은 잘 찾지 않아

2015-09-17 15:50
공연 정보 제공과 접근 쉬운 전통공연 개발 필요

[사진=한국문화재재단 제공]


아주경제 조가연 기자 = 10명 중 8명은 한국 전통예술 관람 경험이 있지만 전문공연장에 가진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서도식)은 지난 15일 전통문화복합공간 한국의집(관장 김갑도)이 페이스북 이용자 44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86%가 '한국 전통예술공연을 경험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한국문화재재단에 따르면 전통예술공연을 관람해본 적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의 42%는 '지역 축제 및 행사에서 관람했다'고 30%는 '미디어(TV, 방송, 영화 등)를 통해 경험했다'고 말했다. 반면에 전문공연장을 직접 찾아가 경험한 응답자는 12%에 그쳤다. 능동적으로 공연장을 찾는 발걸음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평소 즐기는 문화공연을 묻는 질문에 20-30대의 59%는 '영화'라 답했고 40-50대의 60%는 전통예술공연이라고 답했다. 연령층이 낮아질수록 한국 전통예술공연에 대한 관심이 낮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응답자들은 전통예술공연을 선호하지 않는 이유로 '전통예술공연을 즐길 수 있는 장소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서'(64%), '전통공연이 어렵거나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해서'(23%), '가격이 비싸서'(10%) 등을 꼽았다. 한국 전통예술공연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정보 제공과 함께 대중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전통공연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갑도 관장은 "앞으로 한국의집 전통예술공연 관련 정보를 보다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친근한 프로그램으로 고객들에게 먼저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