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국감] 전정희 의원 "한수원, 최근 5년간 원전정지로 4500억원 손실"

2015-09-16 14:55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최근 5년간 원전 정지로 한수원이 4496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전정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원자력발전소 정지사고가 총 37건 발생했고, 이로 인해 한수원이 4496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 한수원은 37건의 정지사고로 전력을 판매하지 못해 인해 4477억 6100만원의 매출이 감소했고, 정지 원인이 됐던 부품 교체 비용으로 18억 9000만원을 추가 지출했다. 이로 인해 입은 손실만 총 4496억 5120만원에 달한다.

한수원은 지난해 회계연도 결산 기준으로 1조 440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최근 5년간 원전 정지로 인한 손실액이 당기순이익의 31.2%에 이르는 규모다.

이에 한수원은 2011-2012년 원전비리로 인한 정지 손실을 보상받기 위한 소송을 진행 중이다. 손배소 규모는 일반 규격품 품질검증서(CGID) 위조건 12억2000만원, 품질시험성적서(QVD) 위조건 35억8000만원, 기기검증서(EQ) 위조건 1360억원 등 총 1408억원(35건)에 달한다.

전 의원은 “품질시험성적서 위조, 불량 부품 등으로 발생한 원전 정지는 막대한 손실뿐만 아니라, 전력산업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면서 “한수원은 땜질식 처방으로 위기를 모면할 게 아니라, 안전인력 강화 및 철저한 검증 시스템을 도입해 원전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원전 고장 정지는 2012년 13건, 2013년 7건, 2014년 7건, 2015년(8월 기준) 2건 등 매년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