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 수백만명 살게 할 것" 아마존 CEO의 우주적 야망
2015-09-16 17:04
이에 따르면 베조스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에서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2억 달러(한화 약 2300억 원)를 투자해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 인근에 로켓 제조와 최고의 발사 시설을 갖춘 우주탐사 파크(Exploration Park)를 짓겠다고 선언했다.
베조스는 또 앞으로 5년 내인 2010년대 후반께 로켓을 우주로 쏘아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우주산업 경쟁이 치열해지기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중요한 것은 '선구자적인 정신'이라고도 강조했다.
현재 우주에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은 총 6명이다. 그리고 그 중 2명 (미국인 1명, 러시아인 1명)만 1년 이상 우주선에서 살 경우 인간의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 지를 연구하기 위해 장기간 체류를 시도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제프 조베스가 자신이 아마존을 통해 쌓은 부를 통해 우주 탐사 산업에 투자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세계 7위의 부자이다.
블루 오리진은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 기지에 있는 36번 발사시설을 임대했다. 이 발사시설은 최초의 목성 탐사 우주선인 파이오니어 10호, 최초로 달에 착륙한 달 무인 탐사선인 서베이어 1호 등 우주 개척에 새 역사를 쓴 우주선이 145차례나 발진한 상징적인 장소다.
그러나 베조스는 이 시설이 지난 10년간 가동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첨단 장비를 갖춘 새 발사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기존시절은 우주 탐사 계획 본부로 사용할 예정이다.
베조스는 2020년이 되기 전까지 우주 로켓을 쏘아 올리겠다고만 발표했을 뿐 구체적인 발사 계획은 내년쯤 나올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2000년 블루 오리진을 창립한 베조스가 로켓 개발과 성능 실험, 우주선과 로켓 추진체 설계 등을 비밀리에 진행해 온 탓에 이날 그의 우주 개발 사업 발표에 의문점이 적지 않다고도 지적했다.
아마존 뿐 아니라 다른 민간 우주기업들의 경쟁도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우주항공 전문 기업인 보잉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의 계약을 거쳐 상업용 우주선 개발에 이미 뛰어들었다. 보잉이 2017년 12월 발사 예정인 새 민간 우주 왕복선 이름은 스타라이너 CST-100이다. 스타라이너는 우주인을 지구에서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실어 나를 뿐 아니라 지상 100㎞까지 관광객을 여행시킬 우주 택시 역할도 맡는다.
또 다른 민간 우주선 개발 업체로 억만장자 일런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도 상업용 우주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