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 부당지원 덜미잡은 공정위, 조사마무리…"제재만 남아"
2015-09-15 21:02
금호 계열사 부당지원 심사보고서 통보…의견제출기간
부당지원한 CP만 4000억 넘어…위원회에 안건상정만 남아
부당지원한 CP만 4000억 넘어…위원회에 안건상정만 남아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호아시아나그룹(피심인)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계열사 부당지원 사건과 관련한 심사보고서를 통보받았다.
공정위는 조사결과를 토대로 심사보고서를 작성했으며 내달 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피심인인 금호아시아나그룹 측도 관련 내용을 통보받는 등 의견제출 기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계열사를 동원해 기업재무개선작업(워크아웃)을 앞두고 있는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가 발행한 기업어음(CP)을 사들이는 등 수천억원대의 부당 내부거래 혐의로 공정위 조사를 받아왔다.
금호그룹이 두 회사의 부도를 막기 위해 아시아나항공·금호석유화학·대한통운 등 모든 계열사를 동원, 부당지원한 CP만 4000억이 넘는 규모로 알려졌다.
공정위가 조사를 시작한 시점은 지난해 4월로 통상 2년 넘게 걸리는 다른 사건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공정거래분야 외부 전문가는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가 발행한 CP기간이 상당히 길고 모든 계열사를 조사해야하는 부담이 있다”며 “조사가 복잡한데도 사건이 신속히 처리된 걸 보면 확실한 증거를 잡았다는 방증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관련 거래를 전부 들여다보는 등 상당한 조사 기간이 필요했던 케이스이나 조사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위원회에 안건상정만 남았다”면서 “과징금 등 관련 제재여부는 조만간 전원회의를 통해 결정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