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최대의 가면 축제 '마스카라 페스티벌' 개최

2015-09-15 00:01

[사진=필리핀관광청 제공]


아주경제 조가연 기자=필리핀 최대의 가면 축제 '마스카라 페스티벌(Masskara Festival)'이 내달 1일부터 19일까지 필리핀 네그로스 섬의 바콜로드시에서 열린다.

필리핀관광청(마리콘 바스코-에브론 한국지사장)에 따르면 마스카라는 '대중'이라는 뜻의 영어단어 'Mass'와 스페인어로 얼굴이란 뜻을 가진 'Cara'의 합성어다. 

이 축제는 1980년 사탕수수 가격폭락으로 인한 바콜로드시의 경제위기와 700여 명의 희생자를 낳은 여객선 돈 후안 호 침몰 사고로 인해 침체한 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시작됐다. 

마스카라 페스티벌은 필리핀에서 열리는 가장 큰 규모의 축제 중 하나로 가장 유명한 볼거리는 화려한 퍼레이드다. 축제 기간 동안 시민과 참가자들은 특별히 준비한 화려한 의상과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가득 채운다.

이외에도 마스카라 퀸 미인 선발대회, 푸드 페스티벌, 길거리 댄스 대회, 각종 콘서트와 스포츠 이벤트 등도 진행된다.

한편 바콜로드시는 2008 캐나다 금융 잡지 머니센스 매거진이 선정한 '필리핀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로 꼽히기도 했다.

바콜로드시에는 성 새디어스 성당, 산타 클라라 성당, 산 안토니오 성당 등 스페인 식민지 시대부터 수백 년 동안 보존된 천주교 문화유산들과 네그로스 박물관, 디손 라몬 박물관 등의 명소가 남아 있다. 

필리핀관광청 마리콘 바스코-에브론 한국 지사장은 "마스카라 페스티벌은 어려운 역경도 미소로 이겨내는 필리핀 사람들의 긍정적인 사고를 담고 있다."며 "모두가 웃으며 하나가 되는 마스카라 페스티벌 참여와 함께 바콜로드시의 문화유산과 명소도 함께 둘러보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