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죽장연’, 2015 대한민국 식품대전 상생협력경연대회 대상 수상

2015-09-13 18:57

농업회사법인 ㈜죽장연이 지난 11일 서울 aT양재센터에서 열린 ‘2015 대한민국 식품대전 상생협력경연대회’에서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인 대상을 수상했다. [사진제공=포항시]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 포항시는 농업회사법인 ㈜죽장연이 지난 11일 서울 aT양재센터에서 열린 ‘2015 대한민국 식품대전 상생협력경연대회’에서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인 대상을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이번 상생협력 경연대회는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장실사, 3차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거쳐 진행됐으며 원료구매, 유통판로개척, 수출협력, 사회공헌 등으로 나뉜 평가항목을 학계, 경제계, 농업계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엄격한 심사를 진행했다.

죽장연은 포항시 죽장면 상사리에 위치한 전통장류 업체로 상사리 마을 주민과 협력해 전통장을 제조하고 이를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등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농가와 기업이 상생협력으로 발전한 좋은 사례로 인정받아 스타벅스, 현대백화점, 롯데마트 등 10개 기업과 함께 이번 농림축산식품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죽장연은 농가와 기업의 1사 1촌 운동의 인연으로 시작됐다. 지난 1999년 포항시 죽장면 상사리와 자매결연을 맺은 포스코 외주파트너사 영일기업은 농번기에 상사리 마을에 일손을 돕고, 농기계 무상 수리 등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쳐왔고, 이에 농민들은 마을에서 나는 콩과 고추로 만든 전통장을 회사로 보내와 감사를 표했다.

많은 사람들이 상사리 전통장 맛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이것이 계기가 돼 전통장류업체 죽장연이 탄생하게 됐다.

현재 죽장연은 상사리에서 주민들이 재배한 콩과 고추를 전량 매입해 전통장을 담그고 있으며 농민들은 농번기에 죽장연에 공급할 콩과 고추를 재배하고, 장을 담는 겨울 즉, 농한기에는 죽장연에서 장 담그기 작업을 함께 한다.

이를 통해 상사리 주민들은 농작물 판매에 대한 고정판매처가 생기고, 수입이 없는 농한기에는 장을 담그는 일로 부수입을 얻게 됐다.

권태흠 포항시 농식품유통과장은 “식품산업 기반이 열악한 지역에서 오랫동안 고군분투해 온 죽장연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이번 수상은 포항 농식품 분야의 쾌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