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 무노동무임금 무리한 요구 일관… 단체교섭 해결 어려워”
2015-09-13 13:03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금호타이어가 노사 대표 면담을 진행했지만 노조와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해 단체교섭 해결이 어려워지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9일~10일 열린 노사 대표 면담 결과, 회사는 단체교섭의 해결을 원하지만 노조의 무노동무임금 보전을 위한 일시금 상향 요구로 단체교섭 해결이 사실상 어려워지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금호타이어 측은 “노조는 지난 17차 교섭에서 단체교섭의 해결을 위해 수정요구안을 제시하겠다고 했지만, 지난 노사 대표 면담에서 기존 보다 양보한 일괄 수정요구안이 아닌 무노동무임금 보전을 위한 일시금 상향 및 각종 수당 등을 요구했을 뿐 사실상 일괄수정안은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회사 측은 “노조의 일시금 상향 요구는 파업의 장기화로 인한 무노동무임금 손실액을 보전하기 위한 것”이다”며 “파업으로 인한 회사의 매출손실이 1000억을 초과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일시금 요구는 노조의 파업에 대한 자신들의 책임을 회사로 떠넘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금호타이어 측은 노조가 파업에 대한 손실에 더해 회사에 추가적인 부담을 주는 요구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윤종필 노사협력담당 상무는 “노조는 법의 취지를 교묘하게 피해가며 무노동무임금 보전요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며, 노사간 의견 접근을 본 임금피크제 시행 방향까지도 입장을 바꾸어서 호도하고 있다”며 “추가적으로 현재 노측이 본교섭을 통해 노조의 수정요구안을 내지 않고 대표자 면담을 통해서 언급만 하는 이유도 무노동무임금의 보전 요구가 옳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또 “노조의 계속되는 파업은 회사와 직원, 협력사 등 지역의 구성원 모두의 피해만 키울 뿐이기 때문에 노사 상호간 조건 없는 파업중단과 직장폐쇄 해제가 우선적이며 이를 위해서는 노조의 파업중지에 대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호타이어는 13일까지 4일간의 부분파업과 28일간의 전면파업으로 협력업체의 매출손실이 350억에 육박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광주·전남지역의 협력업체들도 160억의 매출손실이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금호타이어 자체 매출손실도 1200억원, 파업에 따른 무노동무임금 임금손실도 인당평균 350만원으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