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현대車·조선업 파업, 국민 힘들어…강성노조 정신차려야"
2015-09-10 10:33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0일 정부가 제시한 노·사·정 대타협 시한을 맞았지만 협상이 난항을 빚는 것에 유감을 표하는 동시에 현대자동차 등 파업에 들어간 일부 강성노조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 일정을 감안하면 오늘까지 (노사정) 합의가 이뤄져야 실천을 위한 예산 편성과 법령 개선을 마무리할 수 있다"면서 "오늘 협상에서 오로지 나라만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대타협의 기적을 만들어주길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합의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합의했는지가 중요하다"면서 임금피크제와 공정해고에 대한 합의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특히 현대자동차 노조의 파업투표 가결, 조선업종노조연대의 공동파업 등을 언급한 뒤 "일부 강성노조의 노사공멸 행보가 근로자 모두를 힘들게 한다"면서 "뜻있는 근로자를 중심으로 노사공생에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한 노조단체에서 노동개혁을 '정부발(發) 신종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라고 주장한 데 대해 "이건 같이 망하자는 소리"라면서 "이런 것은 매국적 행위라고 규탄한다"고 강력 비판했다.
그는 "아무리 법에 보장된 합법 파업이라도 어려운 시기에 머리띠를 두르고 구호를 외치는 모습이 대외신인도를 떨어뜨리고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킨다"며 "강성노조는 좀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대표는 이날부터 시작하는 올해 국정감사와 관련, "새누리당의 목표는 민생보호, 경제살리기이므로 민생에 도움이 되지 않는 자극적인 언행과 무조건적인 피감기관 감싸기는 제한돼야 한다"고 지시했다.
그는 특히 "국민의 대변자로서 비합리적이고 불공정한 행위를 비판·감시하는 시어머니 역할과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 국민 삶에 도움이 돼는 수호천사 역할을 동시에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