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추석 맞아 자매결연 해군부대‘경기함·최영함’위문

2015-09-10 09:55

[경기도제공]

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경기도가 추석을 앞두고 오는 14일과 17일 자매결연 해군 부대를 방문해 대한민국의 영해를 수호하고 있는 해군 장병들을 격려하고, 우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고 10일 밝혔다.

우선 14일에는 심경섭 경기도 비상기획관과 이상수 경기도 안보정책자문관(예비역 해군 소장)이 경기함(FFG-822)을 방문한다. 도는 이날 경기도와 경기함과의 자매결연 체결 유공자 2명에 대한 표창장을 전수하고, 위문금 150만원을 전달할 예정이다.

경기함과 경기도와의 인연은 1960년대와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60년대와 1980년도에 1200톤 규모의 구축함 함명으로 ‘경기’를 사용한 적이 있으며, 두 척 모두 미국에서 들여온 함정이었다. 당시 해상 방위 임무 수행은 물론 간첩선 포획 등 국군의 주력 전투함으로 크게 활약한 바 있다.

세 번째로 ‘경기’의 이름을 달게 된 경기함(FFG-822)은 해군이 서해 NLL 수호를 목적으로 2013년 7월 건조한 차기 최신예 호위함이다. 특히,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탐색 레이더, 중장거리 전술타격 무기체계, 음향탐지장비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함과 경기도는 이와 같은 인연을 지속적으로 이어감은 물론, 서해 NLL수호와 수도권 안보의 보루라는 의식을 공유한다는 점을 계기로 올해 2월 25일 자매결연식을 실시, 우의증진과 상호발전을 도모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17일에는 박태영 경기도 군관협력담당관이 최영함(DDH-981)을 방문한다. 도는 이날 위문군 300만 원을 전달하고 장병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최영함은 지난 2006년 진수된 4400t급 구축함으로, 스텔스 설계는 물론 수직 미사일 발사대, 대잠어뢰 청상어, 5인치 함포, 분당 4,200발을 발사하는 30mm 대공포를 갖췄다. 지난 2011년에는 아덴만 여명 작전에 참가해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삼호주얼리호의 한국인 8명을 포함한 선원 21명을 구출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경기도와 최영함의 인연은 지난 2008년 11월 실시한 자매결연에서부터 시작됐다. 특히. 경기도 고양시에 묘소가 모셔져 있는 경기도의 대표적 역사 인물이자, 고려 말 충신이자 명장인 최영장군의 이름을 딴 것이 자매결연의 계기가 됐다.

이후 경기도는 장병들을 위한 도서 전달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지속적인 교류 협력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아덴만의 여명 작전 4주년 기념행사’에 심경섭 비상기획관과 이상수 안보정책자문관이 참석해 장병들을 격려한 바 있다.

심경섭 경기도 비상기획관은 “추석 자매결연 해군 함정 위문 행사를 통해 대한민국 영해와 서해 NLL을 굳건히 수호하는 해군 장병들을 격려할 예정”이라며, “해군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최영함, 경기함과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를 통해 상호 발전과 우의를 돈독히 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