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농협 특혜대출 의혹' 신상수 리솜 회장 구속영장 청구
2015-09-08 13:38
100억 비자금 조성 혐의도 추가…대출 로비 수사 확대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농협으로부터 특혜대출 혐의를 받는 신상수(58) 리솜리조트그룹 회장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임관혁 부장검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사기 등의 혐의로 신 회장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8일 밝혔다.
신 회장은 농협에서 차입한 자금 또는 회삿돈을 빼돌려 1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 회장은 회사의 재무건전성을 부풀린 허위 자료를 제출하는 수법으로 농협에서 거액을 대출받은 혐의도 적용됐다.
특히 계속된 영업적자와 채무가 누적되던 2010년 이후에도 리솜리조트는 농협에서 매년 수백억원씩 자금을 수혈받아 특혜 대출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신 회장이 농협 수뇌부와 정치권 인사에게 대출 로비를 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으나 신 회장은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신 회장이 농협에서 차입한 자금을 다른 용도로 쓴 단서를 잡고 7월 29일 리솜리조트그룹 본사와 계열사를 압수수색했다. 이어 지난달 27일과 31일 두차례 신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