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해지는 스마트워치 시장 경쟁…판매 성적표는 '글쎄'

2015-09-07 15:51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삼성전자 및 화웨이, LG전자 등이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잇달아 공개하며 스마트워치 시장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하지만 실제 스마트워치 판매량은 아직 걸음마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7일 업계에 따르면 10월 2일 국내에 출시되는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신제품 '기어S2'는 기능 및 디자인 측면에서 이전 모델에 비해 경쟁력이 강화됐다.

기어S2는 최근 출시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신제품에 적용된 기능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예를 들어 기어S2는 내장된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을 활용해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삼성페이'를 이용할 수 있고, 무선충전도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연동해 기능을 사용할 수도 있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이전 스마트워치 모델에선 볼 수 없었던 원형 액정을 사용했고, 시계 액정 테두리인 '베젤'을 이용해 화면을 간편하게 이동시킬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공개한 것은 1년만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 시장 선공에는 성공했지만 뒤이은 애플의 '애플워치'에 스마트워치 시장의 선두 자리를 내 주며 웨어러블 기기 시장의 주도권을 뺏겼다.

스트래티지애널리스틱스(SA) 자료에 따르면 작년 2분기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71%, 소니 11%, 페블 11% 등이었지만 올해 2분기 애플 75%, 삼성전자8%, 페블 4% 순으로 바뀌었다.

애플워치가 출시된 시점은 4월 24일이다. 애플워치는 사각형 액정으로 구성됐고, 다양한 시계 줄을 앞세워 수십 가지 라인업을 보안해 소비자가 성향에 맞춰 시계줄을 코디할 수 있다. 더불어 기어S2와 같이 NFC 모듈을 삽입해 카드결제 기능도 가능하다.

하지만 애플워치가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지만 판매율은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애플워치 첫 출시 분기인 2분기 400만대 정도의 판매 대수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애플워치는 6월부터 급격하게 판매가 감소하는 추세를 나타내 글로벌 스마트워치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애플워치에 맞불을 놓은 기어S2에 이어 3분기 LG전자도 1200달러 가격대의 프리미엄 스마트워치 'LG워치 어베인 럭스'를 출시한다.

또 화웨이가 '화웨이 워치', 레노버는 '모토360'의 후속모델을 각각 출시해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특히 화웨이워치는 기어S2와 같이 원형 액정으로 시계 커버가 사파이어 크리스털 유리로 제작돼 외부 충격에 강하다.

미국에서는 이달 2일부터 사전 주문을 받고 10월부터 영국, 일본 아랍에미리트 연방에서 판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