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시장 회복세…호재 많은 블루칩 어디?
2015-09-07 07:57
서울 주택시장 수도권 타지역보다 회복세 빨라 집값 상승률 높아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서울 주택시장의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수요자들의 주택구매심리가 크게 개선되면서 집값 상승폭이 5년 이래 최고점을 기록하고 미분양 물량이 줄어드는 추세가 수도권 내에서 돋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도 호재가 풍부한 곳 중심으로 분양을 집중하면서 분양열기를 더욱 고조 시킬 전망이다.
실제 현재 서울 주택수요자들의 구매심리는 수도권 여타 지역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국토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지난달 서울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49.3이었다. 이는 수도권 평균 지수인 141.8보다 높다. 하지만 1년 전만해도 상황은 정반대였다. 2014년 7월 서울은 119.6이었으며 수도권은 122.6으로 수도권이 더 높았었다.
기존의 미분양 물량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말 대비 6월 서울의 미분양 아파트는 1356가구에서 638가구로 절반(-52.9%)이 넘게 줄었다. 같은 기간 인천은 –32.3%(3735→2529가구), 경기는 –12.2%(1만4723→1만2927가구) 감소하는데 그쳤다.
특히 대규모 개발 호재를 기대할 수 있는 곳은 억대의 웃돈이 붙기도 한다. 현대건설이 지난해 4월 분양한 강서구 공항동의 마곡 힐스테이트는 마곡지구 개발로 인해 수혜를 톡톡히 봤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전용면적 3억9000만~4억원대에 분양했던 이 아파트의 전용면적 59㎡의 경우 현재 5억원~5억2000만원이 분양권 평균 시세다.
9월 삼성물산이 강남구 서초동 서초우성2차를 재건축하여 분양하는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는 인근의 롯데칠성부지 개발과 신분당선 연장 등의 개발호재가 있다. 대지면적만 4만3000여㎡에 달하는 서초동 롯데칠성부지에는 업무·숙박·상업 기능을 수행하는 대규모 복합단지가 조성될 계획이다.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는 지하 2층~지상 32층, 5개 동, 전용면적 59~134㎡, 총 593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84~134㎡, 14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동대문구 청량리역 일대는 최근 개발이 순항하고 있어 관심을 끄는 곳이다. 기존 노후 도심을 개발하는 청량리균형발전촉진지구가 최근 청량리4구역을 중심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인접한 동부청과시장에도 최고 59층, 116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이 들어설 계획으로 주변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곳에서는 롯데건설이 9월 동대문구 전농11구역을 재개발해 지하4층~지상29층 5개동 전용 59~84㎡ 584가구 규모의 ‘동대문 롯데캐슬 노블레스’를 분양한다. 일반분양은 252가구다. 현대건설도 인근에서 전용면적 40~84㎡, 764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청계’를 같은달 분양한다.
현대산업개발·삼성물산·현대건설 컨소시엄이 9월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하여 분양하는 ‘송파 헬리오시티’는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과, KTX 수서역 개통으로 인한 개발호재를 누릴 수 있다. 가락시장 시설현대화 사업과, KTX수서역 개통은 송파구 일대 교통망 개선과, 배후수요를 크게 증가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