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곤 의원 "통일부 개방직은 '내부직원용'?…3명중 2명이 통일부 출신

2015-09-06 16:05

[사진= 아주경제 DB]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통일부가 지난 2010년 이후 개방형 직위제로 채용한 공무원 가운데 통일부 내부 출신이 3명 중 2명 비율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새정치민주연합 김성곤 의원이 6일 밝혔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이 통일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이후 개방형 직위에 채용된 15명 중 10명(67%)이 통일부 출신이었다.

외부에서 채용한 나머지 5명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한국국방연구원, 통일연구원,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 국제방송교류재단 등 공공기관이나 정치권 출신이어서 순수한 민간 출신은 사실상 전무했다.

이는 외부 전문가 채용을 통해 조직에 활력과 다양성을 불어넣는다는 개방형 직위제의 도입 취지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현재 통일부에서 개방형 직위로 분류된 자리는 통일교육원장, 상근회담대표, 통일정책협력관, 홍보담당관, 감사담당관, 교육운영과장 등 총 6개다.

개방형 직위에 채용됐다 퇴직한 9명의 평균 재직 기간은 1년 6개월에 불과해 전문성을 발휘하기에 시간이 너무 짧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 의원은 "통일부의 개방형 직위는 '내부직원용'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라며 "제도 취지에 맞게 민간에 더 개방해야 하고 한번 채용된 개방형 직위는 최소한의 근무 연한을 부여해 능력을 발휘할 기간을 보장해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