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 국제영화제서 주목할 '중국 영화'
2015-09-04 14:18
관후 감독 코미디영화 '노포아', 자오량 감독 다큐영화 '비혜마수'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올해 제72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전체적으로 아시아 영화가 저조한 가운데 중국영화의 활약이 돋보인다. 한국영화가 경쟁 비경쟁 부문을 통틀어 단 한편도 출품하지 못한 것과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오는 12일 막을 내리는 영화제 폐막식에 중국 관후(管虎) 감독의 액션 블랙코미디 영화 ‘노포아(老炮兒)’가 선정됐다. 중국 영화는 지난해부터 2년 연속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지난 해에는 탕웨이 주연의 홍콩 쉬안화(許鞍華) 감독의 '황금시대(黃金時代)'가 폐막작으로 올라간 바 있다.
노포아에는 펑샤오강(馮小剛), 장한위(張涵予), 리이펑(李易峰), 엑소 출신 크리스 등이 출연한다. 왕년에 주먹 꽤나 썼던 중년남성 류예(펑샤오강 역)가 은퇴해 뒷골목에서 빈둥대며 살고 있던 중 아들(리이펑 역)이 돈 많은 부잣집 패거리로 인해 곤경에 처하게 된다. 이후 사회의 부조리함을 깨닫고 과거 자신과 함께 일대를 주름잡던 친구들을 모아 문제를 해결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풍자적으로 풀어냈다. 노포아는 베이징 방언으로 나이 든 백수건달을 칭하는 말이다.
4K 영상으로 촬영한 이 다큐 영화는 사람들의 무자비한 개발로 인한 환경파괴 내용을 담았다.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에 사상 처음으로 올린 아시아 다큐 영화이기도 하다.
지난 2일 개막한 제72회 베니스국제영화제는 오는 12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섬 일대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