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탈출' 10대 소녀, 성노예 시장 만행 폭로
2015-09-03 17:05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서 성노예로 지내다 탈출한 10대 소녀가 IS의 만행을 폭로했다고 AFP통신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라크 소수종파 야지디족 출신인 지난(18·사진)은 지난해 초 이라크 북부지역을 점령한 IS 대원에 납치돼 3개월간 폭행, 강간, 고문을 당한 뒤 극적으로 탈출했다.
지난은 IS에 의해 붙잡혀 있는 동안 몇 군데를 옮겨 다녔으며 전직 경찰과 이슬람교성직자(이슬람교 교단 조직의 지도자) 등에게 팔렸다.
지난은 “IS는 인간이 아니었다. 끊임없이 마약을 먹고 남을 죽이는 것만 생각했다”면서 “그들은 언젠가 IS가 전 세계를 지배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IS가 형성한 이라크 내 성노예 시장에는 국적을 알 수 없는 서방 여성도 있었다”며 “얼굴이 예쁜 여성은 IS 간부와 걸프 국가의 부유한 고객에 팔렸다”고 밝혔다.
지난은 현재 이라크 쿠르디스탄에 마련된 난민 캠프에 남편과 머물고 있다. 그는 “고향으로 돌아간다면 또 다른 집단학살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유일한 해결책은 국제적 보호 아래 야지디족 자체 거주 지역을 갖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