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중국증시 변동, MSCI 신흥지수 편입에 영향없다"
2015-09-03 15:20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글로벌주가지수 조사업체인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MSCI)가 최근 중국 증시 폭락 등이 중국 A주의 지수 편입결정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이는 냉각된 투자심리와 확산된 공포감을 일단 '진정'시켜주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방재부망(東方財富網)은 최근 MSCI가 중국 증시 급락 등 리스크가 커진 것이 중국 A주의 MSCI 신흥국 지수 편입 결정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고 2일 전했다.
최근 중국 당국이 자본시장 개방 및 개혁에 속도를 올리면서 올 6월 A주의 MSCI 신흥지수 편입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졌었다. 일단 결정은 보류됐다. 당시 MSCI 측은 "몇 가지 중대문제만 해결되면"이라는 전제조건을 붙여 자본시장 개방도를 조금 더 끌어올릴 것을 주문하는 동시에 편입이 '충분이 가능하다'는 여지를 남겼다. 중국 당국이 금융시장 개혁 및 개방을 연신 강조하고 적극 추진하고 있어 내년도 편입은 확정적일 것으로 판단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6월 12일 대비 무려 40%나 떨어진 상태다. 중국 주요 거시지표도 기대를 밑돌고 성장률 전망이 악화되면서 중국 경제위기설까지 흘러나왔다. MSCI 지수 편입도 물 건너 간 듯 보였다.
이 상황에서 MSCI가 직접 중국 증시 변동성 증가가 편입을 결정하는 요소가 아님을 분명히 밝히고 나선 것이다. 이는 앞서 국제통화기금(IMF)가 최근 중국 경기둔화, 증시폭락 등 변화가 위안화의 IMF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 편입을 방해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폈던 것과도 비슷하다.
세바스티안 리에블리치 MSCI 지수 연구·관리 담당자는 "중국 증시 폭락과 혼란상황은 일시적 현상"이라며 "중국 시장이 조정기를 맞은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만약 중국 A주가 MSCI 신흥국지수에 편입된다면 세계 각국 자산관리회사, 연기금과 보험업체 등의 자본 4000억 달러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MSCI는 주식과 채권 등 세계 최대 증시지수산출 기관으로,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의 자회사였다가 지난 2009년 완전히 분리됐다. MSCI 지수는 글로벌 지수사업 시장의 45%를 장악하고 있으며 이를 따르는 펀드 규모만도 7조~8조 달러로 추정된다. MSCI 지수는 미국과 유럽 등 23개국 선진국이 편입된 선진국지수와 아시아, 중남미 등 23개국으로 구성된 신흥국지수 등으로 나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