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스위프트 신보 뮤비 '백인 식민주의' 논란...감독 "정치적 의도 없어"
2015-09-03 11:14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신보 와일디스트 드림스(Wildest Dreams)의 뮤직비디오와 관련해 ‘백인 식민주의’ 논란이 일고 있다고 미 타임지 등 현지 언론 2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백인 식민주의란 아프리카를 있는 그대로 묘사하지 않고 백인 중심으로 설정한 관념에 맞춰 평가하거나 설명하는 방침을 말한다.
논란이 된 뮤직비디오는 1950년대 할리우드 남녀 주연배우가 아프리카에서 영화를 찍다가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스위프트가 여주인공역을 맡았고, 상대역은 할리우드 감독 겸 배우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아들 스콧 이스트우드가 열연했다.
이 뮤직비디오의 연출은 그래미상 수상 경력이 있는 조셉 칸 감독이 맡았다. 칸 감독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백인 주인공은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설정한 역할이며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아프리카 여왕을 오마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또 "프로듀서 질 하르딘을 비롯해 흑인 스탭들이 대거 참여했다"며 "정치적 의도가 아닌 할리우드의 비극적인 러브 스토리를 담으려 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스위프트는 멸종 위기 동물을 보호하고 아프리카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해 아프리카공원재단에 비디오 관련 수익금을 모두 기부한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테일러 스위프트의 '와일디스트 드림' 뮤직비디오
출처=테일러 스위프트 유튜브 공식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