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모바일 수백억 적자에 나스닥행 좌절?
2015-09-02 16:01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옐로모바일이 상반기 수백억원대 적자를 내는 바람에 미국 나스닥행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옐로모바일은 1~6월 영업손실·순손실이 각각 420억원, 4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이에 비해 옐로모바일은 앞서 3월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 연간 영업이익 예상치를 700억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옐로모바일은 같은 달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나스닥 상장을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당시 일부 증권사는 이 회사 기업가치를 10조원 이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상반기 실적은 이런 기대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 장외시장에서 옐로모바일 주가도 적자 전환 소식에 약세다. 전날 장외시장 기준가는 320만원을 기록했다. 5월 말에 비해 약 25% 하락한 수치다.
수백억원대 적자가 난 만큼 회사는 나스닥행 속도를 늦출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법무팀을 새로 꾸린 반면 주식 담당자(IR)를 3개월째 공석으로 비워두고 있다. 홍보 인력도 줄였다.
옐로모바일은 2014년 말 외부 투자자로부터 4000억원 이상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상장 압박을 받는 이유다.
옐로모바일 관계자는 "하반기 실적에 대해 정확한 수치를 얘기할 수는 없지만, 흑자 전환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장에 대해서는 아직 밝힐 수 있는 게 없다는 것이 회사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