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부금융업 뛰어드는 저축은행업계
2015-09-02 07:41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먹거리가 줄어든 저축은행들이 최근 할부금융업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OSB저축은행은 지난 주, JT저축은행은 8월31일 각각 금융감독원에 할부금융업 등록을 마쳤다. 저축은행이 할부금융업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지난 5월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다.
할부금융은 고가의 소비재나 주택을 사들일 때 할부금융사가 구매자금을 대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주로 자동차를 살 때 할부금융이 이용되는데, 국내 할부금융시장은 자동차 부문이 90%를 차지한다. 그러나 자동차 할부금융은 초기에 막대한 자본 투자가 필요하고 캐피탈사가 장악하고 있어 진입 장벽이 높다.
내년 초 할부금융업 진출을 검토하는 SBI저축은행은 중고차 할부금융을 염두에 두고 있다. 저축은행업계는 중앙회가 이달 중으로 금융감독원과의 협의를 마치고 표준 약관을 수정하면 할부금융 영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