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근 "'신서유기'로 용서받을 욕심 안 낸다"

2015-09-02 07:33

방송인 이수근이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tvN 리얼막장 모험활극 '신서유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불법 도박으로 2년여간 자숙한 이수근이 스타 PD 나영석의 신작 '신서유기'로 복귀한다.

이수근은 1일 서울 여의도동 63스퀘어에서 열린 '신서유기' 제작발표회에서 "한때 잘못된 선택으로 많은 분에게 실망을 안겨드렸다. '신서유기' 멤버가 된 후, 저 때문에 받지 않아도 된 비난을 제작진과 멤버들이 받아야 했다.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제안을 처음 받았을 때 카메라 앞에 다시 설 수 있겠다는 생각에 너무 기뻤다"면서도 "하지만 이내 마음이 무거워졌다. 내가 아니었으면 굳이 비난받지 않았을 출연진과 제작진인데 나 때문에 좋지 않은 비난을 들어 죄송했다"고 했다.

이수근은 "처음 촬영할 때 눈치도 많이 보게 됐지만, 제작진과 출연진의 도움으로 부담감을 하루 만에 날려버렸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방송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신서유기'로 인해 내가 용서받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나마 나를 믿어주는 제작진 앞에서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이걸 계기로 종편이나 다른 채널로의 진출을 욕심 부린 적 없다"고 덧붙였다.

'신서유기'는 tvN의 디지털 콘텐츠 브랜드 'tvNgo'의 2015년 하반기 첫 콘텐츠다. 강호동 이승기 은지원 이수근에 나영석 PD까지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원년 멤버가 모였다. 중국의 고전 '서유기'를 예능적으로 재해석해 중국 산시성 시안(西安)에서 4박 5일간 촬영을 진행했다.

'저팔계' 강호동, '삼장법사' 이승기, '사오정' 은지원, '손오공' 이수근까지 '서유기' 캐릭터를 하나씩 맡았다. 4일 오전 10시, 네이버 PC와 모바일 TV캐스트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