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츄럴엔도텍 적자전환에 하락반전… "신뢰 회복 시간 소요"

2015-09-01 16:22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가짜 백수오 논란에 휩싸였던 내츄럴엔도텍 주가가 2분기 적자 전환했다는 소식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1일 이 회사 주가는 코스닥에서 전 거래일 대비 950원(3.43%) 하락한 2만6750원을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이 매수우위를 보였으나, 외국인은 15억원어치 가까이 팔았다.

내츄럴엔도텍은 2분기만 영업손실 130억원, 순손실 16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상반기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47억원, 117억원이다.

회사는 "백수오 관련 제품에 대해 자율회수를 진행하고 있다"며 "상반기에 86억원을 비용으로 인식했다"고 밝혔다.

내츄럴엔도텍은 4월 22일 한국소비자원에서 가짜 백수오로 알려진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추락했다. 

반면 이엽우피소 혼입경로에 대한 검찰 수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6월 26일부터는 주가가 줄곧 2만원대를 유지해왔다. 다시 제품 생산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진 8월 25일 이후 31일까지는 주가가 20% 넘게 올랐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내츄럴엔도텍 영업이 단기에 정상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백수오 생산을 재개하기는 했지만 본격적인 판매를 위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검사와 승인을 받아야 한다. 가짜 백수오 파동 이후 하락한 브랜드 신뢰 회복도 과제다.

한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원천기술 자체는 인정하지만, 가짜 백수오 파동으로 손해를 본 홈쇼핑업체가 많아 국내 판매망 구축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신뢰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