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중간 평가 부산 1위·제주 꼴찌
2015-09-01 14:54
부산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율, 실제 인구 비율 등 1위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전국 혁신도시 가운데 부산혁신도시가 공공기관 이전율과 계획 대비 인구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주혁신도시는 공공기관 이전 실적이 30%에도 못미쳐 가장 저조했다. [관련기사=16면]
국토교통부는 부산 및 전북혁신도시의 공공기관 이전율이 92%로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가장 높았다고 1일 밝혔다. 각각 13곳 가운데 12곳, 12곳 가운데 11곳의 공공기관이 이전을 완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 입주하는 기관이 많고, 전북에는 농촌진흥청 산하 4개 기관이 동시에 이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공기관 이전율이 25%로 가장 낮은 제주혁신도시에는 이달 공무원연금공단을 비롯해 다음 달 국세공무원교육원, 주류먼허지원센터 등이 옮길 예정이어서 이전율이 오를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전국 혁신도시 거주 인구는 2030년 계획 인구(27만1000명) 대비 29% 수준인 7만8973명에 그쳤다. 부산혁신도시가 112%로 가장 높았는데 애초 계획한 7000명을 넘어선 7819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제주(23%)·대구(19%)·광주전남(17%)·충북(14%)혁신도시 등 나머지 혁신도시는 계획 대비 실제 인구 비율이 20%대 내외에 그쳤다.
부산혁신도시의 경우 공공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아파트를 저렴하게 분양하는 등 부산시의 지원에 더해 기존 도심과 가까워 많은 사람이 이주했지만, 충북혁신도시는 수도권 출퇴근이 가능해 가족 동반 이주율이 낮다는 것이 국토부의 분석이다.
가족과 함께 이주한 공공기관 직원의 비율도 부산혁신도시가 31.5%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전북(34.3%)·제주(29.6%)·대구(27.2%)·울산(26.2%)혁신도시가 평균(24.9%)을 웃돌았다.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이전지역 인재 채용률(상반기 전체 채용인원 대비 지역인재 비율)은 11.9%로 2012년(2.8%)보다 대폭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