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공립유치원 건립에 사립유치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어 공립으로 수요가 몰리는 것을 막기위해 교육비를 동일하게 책정하는 등의 공존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교육계에 따르면 경기 용인교육지원청은 수지구 동천동에 2017년 3월 개원을 목표로 8학급, 정원 176명의 공립단설(초등학교와 독립된 형태) 유치원 설립계획을 도교육청에 신청했지만 도교육청이 지난 5일 설립심의위원회에서 동천지구 개발계획과 관련 재검토 결정을 하면서 제동이 걸린 것에는 사립유치원들의 요구도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립유치원들은 수지구 내 유치원 정원 5212명에 비해 충원율이 87%에 그쳐 유치원 신설 타당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반대 건의서를 제출했다.

수지구에는 공립단설 유치원이 한 곳도 없어 주민들도 교육비가 적고 시설환경이 좋은 공립유치원 설립을 요구하고 있다.

경기 양주시에서도 공립단설 유치원 건립 추진을 놓고 갈등이 일고 있다.

동두천·양주교육청은 양주시 율정동 옥정지구 내에 21학급 규모의 공립단설 유치원을 내년 3월 개원 예정으로 건축공사를 진행 중이지만 사립유치원과 어린이집 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수원시에서도 수원교육지원청이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에 21학급 규모의 공립단설 유치원을 내년 9월 개원할 예정으로 건축설계를 진행 중이지만 사립유치원과 어린이집 원장들이 개원 시기를 늦춰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교육재정이 열악한 가운데 공립유치원 신설이 추진되고 있으나 공사립 유치원의 교육비 동일 책정 등 공존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