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 ‘잃어버린 시간, 식민지의 삶’ 기획전시 열어
2015-08-27 15:23
성균관대가 식민지시대 삶을 주제로 한 전시를 열고 일제시대 고문에 쓰인 못박힌 봉 등을 소개한다 [성균관대]
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단순히 식민지에서의 암울한 상황을 나열하는 것을 넘어 전시의 시작과 끝 부분에 트릭아트를 배치해 다양한 볼거리와 더불어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코너를 마련했다.
전시 전반부의 트릭아트는 일제의 압력에 저항하는 민중을 형상화하고 관람객이 직접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는 안중근 의사가 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 후반부에는 태극기를 들고 앞으로 진격하는 사람들을 표현한 트릭아트를 배치해 관람객이 해방과 자유의 기분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꾸몄다.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작품은 이완용의 행서 칠언시와 일본에서 발행된 안중근 의사 엽서다.
안중근 의사의 거사 이후 일본에서 발행된 엽서에는 안중근 의사를 흉한으로, 저격에 사용한 권총을 흉기로 적힌 것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일제강점기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삶도 테마 중 하나로 다루고 있다.
조선 관광에 관한 팸플릿과 조선을 여성으로 형상화한 일제의 시각매체들을 소개하고 일제 신천경찰서장 신년회 기념사진에서 조선인 기생을 희롱하는 일본 순사들과 반대로 경직된 표정으로 서 있는 일본의 여성의 모습이 한데 찍힌 모습도 선보인다.
조선인을 고문할 때 사용한 못 박힌 봉도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