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 벤처기업협회장 “양보다는 질 높이는 벤처 정책 필요”

2015-08-27 14:00
벤처썸머포럼 기자간담회서 밝혀…“벤처 1세대와 젊은 벤처인 간 소통 노력”

아주경제 (제주 서귀포)김봉철 기자 = 정준 벤처기업협회장은 27일 “앞으로 벤처업계에는 양보다 질을 높이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날 제주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2015 벤처썸머포럼’ 기자간담회를 통해 “우수한 인력이 벤처기업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00년대 초반 1차 벤처 붐 당시처럼 우수한 인재와 대기업 핵심인력들이 벤처업계로 뛰어들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벤처산업의 경쟁력이 갈리고 글로벌 경쟁 속에서 생존 여부가 갈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최근 정부의 벤처 정책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대기업의 벤처기업 M&A(인수·합병) 규제 완화와 코스닥 시장의 독립적 구조를 마련하는 등 벤처업계의 회수시장 활성화 조치를 마련했다”면서 “벤처투자와 창업 지원 강화 등이 맞물려 벤처기업의 양을 늘리는데 효과를 봤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벤처 출범 20주년을 계기로 벤처 1세대와 젊은 벤처 기업인들 간의 소통의 폭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번 벤처썸머포럼을 통해 지난 과거 벤처 기업들을 이끌었던 세대들과 현재의 새롭고 젊은 벤처 기업인들이 소통의 폭을 넓혀보려 했다”며 “선배 기업인들의 강연이 주를 이뤘던 지난 포럼들과 달리 20~30대의 젊은 후배 대표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함으로써 벤처 1세대들 역시 항상 도전을 이어가야겠다는 자극을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젊은 벤처기업인들의 왕성한 활동을 위해 “벤처 창업 초기 단계에 있는 젊은 창업가들을 모을 수 있는 포럼을 협회 차원에서 구성할 지 여부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기자간담회에 배석한 한정화 중소기업 청장은 이 자리에서 중소·벤처기업의 주요 판매처인 공공구매시장의 제도 개선을 통해 판로 확보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한 청장은 “창조적 혁신제품이 초기시장에 진입하지 못해 사라지는 현상을 막기 위해 공공기관이 중소기업 신기술제품을 우선 구매하고 이를 지킬 수 있도록 구속력을 강화하는 형태로 강화해 나가고 있다”면서 “지난달 출범한 공영홈쇼핑 등을 통해 중소기업 제품에 대한 민간시장의 판로도 확보할 수 있도록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정 회장과 한 청장을 비롯해 이영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이용성 벤처캐피탈협회장, 황철주 청년기업가재단 이사장과 조현정 비트컴퓨터, 김미균 시지온 대표 등 벤처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정준 벤처기업협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