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둥 경제무역협력 교류회’ 개최 “한·중 경제협력 강화에 앞장설 것”

2015-08-26 16:06

 

2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산둥 경제무역협력 교류회'에서 추궈홍 주한중국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 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채명석·이재영·이소현 기자 =“한국과 중국간 경제협력 성과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

26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 루비룸에서 열린 ‘한-산둥 경제무역협력 교류회’에 참석한 한국과 중국 산둥성 기업인 150여명은 양국간 경제협력 관계를 확대·심화 시키는데 일조할 것을 다짐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활용, 한-산동성간 경제무역 협력 강화’란 주제로 산동성 상무청 주최 및 한국무역협회, 코트라(KOTRA),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후원, 산업통상자원부, 산동성 인민정부 후원으로 열린 이날 교류회에는 중국측에서 궈수칭 산둥성장과 추궈홍 주한중국대사, 저우창팅 주한중국대사관 공사, 왕화 산동성정부 왕화 부비서장 겸 판공실 주임, 서춘밍 산둥성 상무청 부청장, 쉐칭궈 산동성 정부 외사판공실 주임, 진이송 재한중국상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측에서는 김정관 무협 부회장, 윤원석 코트라 정보통상본부장, 이병극 새만금개발청장, 이상진 산업부 통상협력국장, 이수존 주칭다오대한민국총영사,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부청장, 구천서 한중경제협회 회장, 이팔성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이사장, 설영흥 현대자동차 고문(한국중화총상회 회장),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여상덕 LG디스플레이 여상덕 사장, 권오연 한진 본부장, 김시평 현대차 전무, 허탁 인터파크비즈마켓 대표, 곽영길 아주경제신문 사장 등이 자리를 했다.

추 대사는 축사를 통해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중 이후 양국은 과거 실무적인 관계에서 전략적 파트너가 됐다”며 “양국 관계에 있어 한중 무역은 중요하다. 한·중 FTA는 중국이 체결한 가장 수준(개방도 및 관세인하) 높은 FTA다”고 강조했다.

추 대사는 “이런 가운데 한국기업의 투자가 가장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산둥성은 공자, 맹자의 고향으로 한국인들에게 친근하다. 협력적인 사업을 많이 만들어 산둥성이 양국간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한국에서도 FTA 체결로 만든 역사적인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 각자간 노력 발휘해 전략적 신흥사업을 잘 진행해 나가자”고 역설했다.

한국측 대표로 참석한 김 부회장도 축사를 통해 “산둥성은 한국과 오랜 기간 신뢰를 쌓아온 오랜 친구라는 뜻의 ‘라오펑요우(老朋友,오랜 친구)’다”며 “한-산둥성, 더 나아가 한·중 경제협력 관계를 제조업 위주에서 기술·서비스 산업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궈 성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한국은 위대한 국가다. 근면과 지혜로움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다. 한국에 방문하면서 환대를 느꼈고 발전에 매료됐고 비전에 확신 가지게 됐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궈 성장은 “중국에서는 시 국가주석이 혁신을 통한 성작 동력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산둥성은 전국의 개혁을 이끌어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중 FTA 체결 이후 새로운 한중간 역사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제부터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권 회장은 양국간 경제협력 강화해야 한다며 FTA 체결 이후 서비스와 상품 무역 새로운 발전을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한 양국 기업간 쌍방향 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궈 성장은 “기업은 시장의 주체이며 산둥성에는 한국기업들이 많이 진출했고, 산둥성 기업들도 한국 투자의 기회를 엿보고 있으니 양국이 더 많은 사업과 루트 개척해 달라. 지분투자, 재산관리펀드, 기타 다른 방법을 통해서 다양한 투자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궈 성장은 “외국투자자들이 의료, 주택, 국제학교 등을 구축해서 외국 투자들이 법적인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더욱 나은 환경 제공할 것이다. 중국기업이 한국에 투자하는 것 장려하고 있어 투자정보에 있어서 많은 도움을 주길 희망한다. 산둥성 기업들이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병극 새만금개발청장, 지빈창 루신홀딩스 사장, 김시평 현대차 전무, 링페이쉐 루샹그룹 총경리, 허탁 인터파크비즈마켓 대표, 자오잉광 HSTYLE 사장 등이 자사 소개 및 양국 기업과의 협력을 위한 제안을 발표했다.

행사의 마지막으로는 순젠보 산둥성 상무청 부청장의 진행으로 한-산둥성 기관 및 기업간 양해각서(MOU) 체결식이 진행됐다.

한편, 궈 성장은 이날 오전 허동수 GS칼텍스 회장과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만나 양국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허 회장은 장남인 허세홍 GS칼텍스 부사장과 고춘석 GS EPS 대표, 이원식 리동화공 대표를 대동하고 이날 오전 신라호텔에서 궈 성장 일행과 면담을 가졌다.

허 회장은 이날 기자와 만나 “서로 잘 협력하자고 친목을 다졌다”고 밝혔다. 또 중국 추가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좋은 기회가 오면 할 것”이라며 “항상 연구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산둥성에 오래 전부터 투자도 하고 여러 가지 상호협력을 많이 해왔다”며 “오늘 그런 부분에 대해 일반적인 이야기 했다”고 밝혔다.

허 부사장을 대동한 것에 대해서는 “리동화공에서 파라자일렌(PX, 화학섬유 원료)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며 “(허 부사장이) 석유화학 분야를 담당하고 있어 함께 왔다”고 말했다.

또 고춘석 대표에 대해 “GS EPS가 현지에 바이오매스 전력회사를 합작 운영하고 있다”고 말해 해당 사업들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궈 성장 일행은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로 이동해 권오준 포스코 회장 등 포스코그룹 사장단들과 환담을 나눈 뒤, 포스코ICT와 산둥성 정부간 환경사업에서 협력하기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포스코ICT는 자사가 보유한 산업용 집진기를 비롯한 환경시스템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MOU 체결식에 앞서 궈 성장과 환담한 권 회장은 “산둥성과의 협력은 시기상의 적절함과 지리상의 이로움, 특히 사람간의 화합이 중요함을 의미하는 맹자의 ‘천시불여지리 지리불여인화(天不如地利 地利不如人和)’라는 말이 생각난다”며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포스코가 보유한 경험과 기술을 활용해 산둥성 기업들의 환경오염 문제해결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산둥 경제무역협력 교류회'에서 궈수칭(郭樹淸) 중국 산둥성장, 김정관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윤원석 코트라 부사장, 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 곽영길 아주경제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측 산동성 정부 대표단, 기업대표단과 한국측 정부기관 및 경제단체, 기업들이 MOU를 체결하고 있다.[사진= 남궁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