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즐기는 여름철, 자궁 건강에 유의해야
2015-08-26 14:44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덥고 습한 여름, 물놀이를 즐기는 휴가철은 질염 발생이 증가하는 시기로 여성 자궁 건강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평소와 달리 분비물량이 많아지거나 불쾌한 냄새가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보통 냉이라 불리는 질 분비물은 정상적 생리 현상 중의 하나이다. 냉은 질이나 외음부의 피부가 외부 마찰로 인해 손상되는 것을 방지하고 질 내부 환경을 산성으로 유지해 외부 병원균의 번식을 방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반면 질염에 의한 질 분비물은 분비물의 양이 많거나 불쾌한 냄새가 나고 가려운 증상이 함께 나타나며, 더불어 배뇨통 등이 동반될 수 있다. 특히 여성들이 가장 흔하게 걸리는 비감염성 질염인 칸디다성 질염은 백색의 두껍고 끈적이며 냄새가 없는 치즈 양상의 분비물이 발생하고 가려움증과 배뇨통이 동반될 수 있다.
여성의 질염 방지를 위한 관리로는 우선 꽉 조이고 통풍이 잘되지 않는 스키니진, 레깅스 등의 옷은 삼가는 것이 좋다. 면 제품의 속옷을 착용하거나 잠자리에 들 때는 탈의하고 수면을 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물이나 땀 등에 젖은 옷, 수영복, 요가복, 타이즈 등 젖은 운동복은 빨리 벗는 것이 좋다.
세균성 질염이 발생하거나 혹은 재발이 자주 일어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질염이 발생해 적절히 치료되지 않는 경우 골반염 등으로 발전하거나 만성질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질염 증상이 지속되면 산부인과를 방문해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