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 겨울철 별미 '양구 펀치볼시래기'가 본격적인 파종에 들어갔다.

구수한 맛과 영양이 높은 양구 펀치볼시래기는 감자, 옥수수, 무 등 작물의 수확이 끝난 후인 8월 중순부터 파종을 시작해 60여 일간의 생육기간을 거쳐 10월 중·하순에 수확해 40여 일간 건조 후 상품으로 판매한다.

양구 해안면 일원에서 재배되는 펀치볼시래기는 양구 고산분지의 큰 일교차와 바람 등 청정한 강원도의 자연환경 속에서 다른 지역보다 향이 진하고 육질이 부드러운 별미로 탄생된다.

이런 이유로 전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펀치볼시래기는 매년 수요가 늘고 있어 양구군 농가의 겨울철 주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양구의 시래기 재배 농가는 지난해 130여 농가로 160ha의 면적에서 380톤을 생산해 46억 원의 수익을 거뒀으며 올해는 지난해 보다 많은 160여개 농가에서 240ha에 파종해 500톤가량의 시래기 수확이 예상돼 55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양구군(郡)은 시래기의 안정적 생산과 농가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무 전용 파종기 지원과 시래기 건조덕장 현대화사업을 추진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또 시래기를 이용한 가공제품 개발, 시래기 건조덕장 단지 조성, 시래기 무 활용방안, 시래기 전문 요리법 개발 등 시래기 가치를 높이는 다양한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래기 홍보와 지역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매년 겨울철 눈 덮인 해안면에서 시래기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김병진 농업기술센터 현안대책추진단 관계자는 “양구 펀치볼시래기의 명성이 높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더 맛 좋고 영양가 높은 좋은 시래기를 생산해 농가 소득을 높이는데 힘쓰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