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의 애환과 신명을 그린 동초제 흥보가

2015-08-25 07:25
서정민, 동초제 소리로 맛을 낸 '흥보가'로 27일 목요풍류 무대 올라

[사진=서정민]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27일 오후 8시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의 ‘목요풍류’에 ‘흥보가’ 중 ‘초앞부터 흥보가 박을 타서 부자가 되는 대목’을 서정민의 동초제 소리로 선보인다.

동초제 판소리는 김연수(1907~1974)에 의해 창제된 유파로, 등장인물의 표현에 초점을 두어 인물간의 성격 대비를 뚜렷하고 생동감 있게 묘사하는 점이 특징이다. 그 중 ‘흥보가’는 김연수가 당시 유명세를 떨쳤던 명인 송만갑의 소리에 판소리 이론가이자 후원자인 신재효의 ‘박타령’ 사설을 받아들여 새롭게 완성한 것이다.

무대에 오르는 서정민은 동초제 판소리의 이론과 실기를 두루 겸비한 실력파 소리꾼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에서 예술전문사로 졸업하고 김연수 ‘적벽가’의 구성과 음악적 특징을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또한, 1999년 동초제 판소리 춘향가 발표회를 시작으로 프랑스 파리 태양극장 초청 공연 등을 했고, 지난해에는 광주 임방울 국악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판소리를 악보에 옮겨 기록화 하는 작업에도 힘쓰고 있다.

예매는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과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또는 전화 (02-580-3300)로 가능하다. 관람료 전석 2만원. 문의 02-580-3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