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올림픽 엠블럼 디자이너 ‘2번째’ 표절 의혹...이번에는 미국 디자인 표절?
2015-08-24 17:19
지난달 벨기에 디자이너, "올림픽 엠블럼, 내 디자인 베꼈다"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2020 도쿄올림픽 엠블럼 관련 한 차례 표절 의혹을 받았던 일본의 유명 아트 디렉터가 또 한 번 표절 의혹에 쉽싸였다.
교도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 조시 디바인은 “사노 겐지로의 작품이 '도트(Dot)'라는 문자를 형상화해 지난 2011년 내가 발표한 작품과 흡사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디자인은 일본 군마현 오타시에 건설되고 있는 ‘오타 BITO 오타시 미술관·도서관’의 로고다. 미술관의 일본어 발음 ‘비(び)’와 도서관 발음 ‘도(と)’의 알파벳 표기를 디자인화했다. 이 로고는 지난달 발표됐다.
디바인은 "이 로고는 모양과 색상, 전체적인 모습 등이 내 작품과 닮은꼴이어서 (내 작품에서) 파생된 디자인일 수 있다"고 밝혔다. 디바인의 작품에도 원과 곡선을 통해 문자를 표현했다는 특징이 있다. 과거에도 다른 사람에게 디자인을 도용 당한 적이 있는 디바인은 "현재 변호사와 상의 중이며 법적 조치를 취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에는 사노가 제작한 도쿄올림픽 엠블럼이 공개된 당시, 벨기에 디자이너 올리비에 데비가 2년 전 자신이 제작한 벨기에 라에주 극장의 로고와 비슷하다면서 표절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파문이 확산되자 사노는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사실무근이라고 말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