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일본 가나가와현, 고령화 공동 대응 협력키로

2015-08-24 14:32
자매결연 체결 25주년 맞아 교류협력 강화 위한 공동선언문 발표

남경필 지사와 코로이와 유우지 가나가와현지사가  '공동선언문 서명식’에서 서명을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경기도가 자매결연 체결 25주년을 맞아 도를 방문한 일본 가나가와현 지사와 교류협력 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남경필 경기지사와 쿠로이와 유우지 지사는 24일 도청 상황실에서 그 동안 이어온 경제 문화 체육 부문의 협력을 바탕으로, 고령화 문제와 공무원 교류연수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를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도는 지난 1990년 가나가와현과 자매결연을 체결했으며, 남 지사와 쿠로이와 지사는 지난 해 12월 일본에서 만난 이후 두 번째로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환담을 했다.

 먼저 남 지사는 일본 내 혐한정서(헤이트스피치)에 대한 쿠로이와 지사의 적극적인 대처를 높이 평가했다. 남 지사는 “올해 초 일본 지자체 최초로 가나가와현이 헤이트스피치 규제를 위한 대책 마련을 일본정부에 건의한 점에 대해 깊이 감사한다.”며 “쿠로이와 지사의 행동이 한·일 관계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쿠로이와 지사는 “헤이트스피치는 같은 일본인으로서 부끄러운 행동이다. 그런 부분에 대해 관심 갖고 평가해주어 감사하다.” 며 “경기도와 가나가와현 자매결연 25주년을 맞아 경제 관광 등 많은 분야의 교류를 더 돈독하게 하려고 경기도를 찾았다.”고 답했다.

 이어 “1970년대 85세 이상의 인구가 거의 없었던 가나가와현은 오는 2050년이 되면 대다수 인구가 80세를 넘기는 고령화 사회에 직면하게 된다.”며 “지금 시스템을 유지하면 사회가 붕괴된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초고령사회 극복 모델을 발굴 중인데 경기도와 함께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또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가나가와현의 목표는 미병(未病. 병이 되진 않았지만 되고 있는 상태)을 잘 관리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기간을 늘리는 것”이라며 “스마트 앱을 통해 사람의 음성만으로도 심리상태와 스트레스를 파악할 수 있는 기술 등 첨단기술을 미병 치료에 접목시키는 방법을 연구하는 기업이 가나가와 현에만 230여개가 있다.”고 현 진행상황을 설명했다.

 가나가와현은 일본 관동지방 남서부에 있는 현으로 요코하마를 현청으로 두고 있으며, 인구는 900만으로 상공업이 발달했다. 특히 도와 가나가와현, 그리고 중국의 랴오닝성은 지난 2013년 3지역 우호교류협의회를 개최하는 등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다. 현재 가나가와현에서 이들 3지역 간 스포츠 교류가 진행 중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