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층 제주 '드림타워' 건축허가 완료…9월 첫삽

2015-08-24 12:52
제주시, 지난 21일 38층 변경 건축허가 승인
다음달께 착공, 오는 2018년 하반기 오픈 예정

▲드림타워 조감도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169m 초고층 쌍둥이빌딩 제주 ‘드림타워’ 건축허가가 완료됐다.

다음달께 착공, 오는 2018년 하반기에 오픈할 예정이다.

동화투자개발(회장 김기병)은 제주시로부터 드림타워 높이를 38층으로 변경한 건축허가를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당초 드림타워는 218m 높이로 건축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초고층 건물에 대한 도민사회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56층에서 층수를 18개층 낮추는 건축허가 변경을 추진해 왔다. 미리 허가받은 연면적 30만6517㎡을 유지하기로 한 녹지그룹과의 계약에 따라 높이는 낮추되 면적은 유지하는 설계를 도입, 최종적으로 30만2777㎡으로 건축허가를 받았다.

이는 여의도 63빌딩의 1.8배 규모, 건물 높이는 169m로 지금까지 제주도에서 가장 높은 롯데시티호텔(89m)을 넘어선다.
 

56m 높이 포디움 위에 호텔 및 호텔레지던스 트윈타워

드림타워는 56m 높이의 포디움 위에 호텔과 호텔레지던스 트윈타워가 올라서는 형태로 전 객실에서 아름다운 한라산과 제주바다, 제주시 경관을 막힘없이 조망할 수 있도록 지어진다.

또한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호텔 776실과 호텔레지던스 850실로 구성, 전체 1626개 객실이 다른 5성급 호텔(40㎡)보다 훨씬 넓은 65㎡ 이상인 ‘올 스위트’ 호텔로 들어선다.

이는 객실 규모면에서도 1403실을 보유한 마카오의 대표적 복합리조트인 ‘시티오브드림’을 앞선다.

동화투자개발과 중국 뤼디그룹 공동개발 프로젝트

동화투자개발은 녹지(뤼디)그룹에 사업부지 2만3301㎡를 1920억원에 매각함과 동시에 동화투자개발이 소유·운영할 카지노호텔의 계약금으로 1000억원을 녹지그룹에 지급한다.

동화투자개발은 호텔 타워와 포디움에 위치한 외국인전용 카지노, 쇼핑몰, 식당가, 호텔부대시설 등 전체 연면적의 59.02%를 소유하며, 뤼디그룹은 호텔레지던스 타워와 레지던스부대시설 등 40.98%를 갖게 된다.

아울러 뤼디그룹이 가져가는 호텔레지던스는 국내 최초로 5성급 호텔의 특급호텔 서비스가 제공되는 수익형 분양호텔로 특화돼 국내외 투자자에게 분양할 계획이다. 뤼디그룹은 美포춘지가 선정한 올해 글로벌 500대 기업 중 258위에 오른 세계 일류기업으로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 회사이다.

국내 최대 외국인 카지노 들어선다.

드림타워의 포디엄 2층에는 게임테이블 200개와 슬롯머신 400대를 운영할 수 있도록 영업장면적 9120㎡ 규모의 외국인전용 카지노가 들어선다.

이는 한국관광공사가 대주주인 GKL 세븐럭카지노의 강남코엑스점, 강북힐튼점, 부산롯데점 3개 모두를 합친 176개 게임테이블, 363대 슬롯머신 보다 큰 규모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마카오나 싱가폴의 세계적인 복합리조트와 경쟁해 중국인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필수적인 규모”라고 설명했다.

카지노 운영은 제주국제공항에서 3km내 위치한 장점을 살려 외국인관광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드림타워 1층에 대형버스 35대 승하차장을 도입, 5분 간격으로 리무진 셔틀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드림타워는 인근 500m, 600m에 위치한 신라면세점 및 롯데면세점과 쇼핑 클러스터를 구축해 제주의 쇼핑 인프라를 크게 개선할 계획이다. 인근 면세점들과 직접 경쟁하는 대신 젊은 중국인관광객이 선호하는 트랜디한 국내 패션 디자이너들 중심의 쇼핑몰을 포디움 3, 4층에 배치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예정이다.

쇼핑몰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갈비집, 프리미엄 찜질방, 국내 유명 맛집으로 구성된 한식 푸드코트 등을 도입, 제주를 찾는 내외국인관광객에게 고급화된 관광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호텔 최상층 38층에 설치되는 전망대는 환상적인 천혜의 제주 경관을 파노라믹 뷰로 관람할 수 있어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이나 파리 에펠탑처럼 외국인관광객이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필수 관광코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기병 동화투자개발 회장은 “드림타워에서 일할 2200명의 전문인력 중 80%는 제주 도민분들로 우선 채용할 예정” 이라며 “제주에서 관광진흥기금도 가장 많이 내고 평균 임금도 가장 높은 1등 향토기업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